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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

③ IB만 늘었다...한국투자증권 선두 유지

  • 보도 : 2022.08.24 09:02
  • 수정 : 2022.08.24 09:02

매수합병 1위 한투, IB 3000억원대 수익
LG엔솔 잡은 KB, 인수주선 1위
하이투자, 반얀트리 등 부동산PF 두각

조세일보
올해 상반기 IB(투자은행) 관련 수수료 수익은 한국투자증권이 매수합병 부문에서 업계 최고인 2412억원을 기록하는 등 총 3445억원을 벌어들이며 ‘IB 강자’ 타이틀을 지켰다. 인수주선 부문에서는 1230억원을 번 KB증권이, 채무보증 부문은 1605억원의 하이투자증권이 각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익을 올렸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2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IB관련 수수료 수익은 3조77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4286억원)보다 26.7% 증가했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38.7% 감소한 데 반해 IB 수익은 견조한 모습이다.

이번 조사의 IB관련 수수료 수익은 인수 및 주선 수수료, 매수 및 합병 수수료,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의 합으로 산정했다. 인수주선 수수료는 IPO(기업공개)와 회사채 발행, 매수합병은 M&A, 채무보증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과 관련성이 크다.

한국투자증권은 IB부문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3060억원에서 3445억원으로 12.6% 늘어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주요 IB딜로는 유일로보틱스, 지투파워, 대명에너지 등 IPO와 토니모리,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대형 IPO가 부재한 가운데 10건의 딜을 대표 주관했고, 5건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부동산PF 부문은 우량사업장 주관 확보 및 수익원 다각화 영향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2560억원)은 채무보증이 24% 줄었지만 매수합병이 39% 늘면서 IB수익이 소폭 증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부동산에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에서도 해외대체투자, 물류센터 매각자문 등에서 탁월한 수익을 보여주며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인수주선 수수료가 82% 증가한 데 힘입어 IB수익이 2418억원으로 늘었다. KB증권은 올해 유일한 ‘IPO 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대표주관을 맡아 인수 대가로 196억3500만원을 챙겼다.

NH투자증권은 이 부문에서 전년 대비 21% 증가한 2018억원을 벌어들였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코프로비엠, 솔루스첨단소재 등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휴젤, 메디트 인수와 인터파크, 오스코텍 자문 등을 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채무보증 수수료로 전년 대비 59% 많은 1605억원을 벌어들이며 IB수익이 1742억원으로 증가했다. 부동산PF에 두각을 보여온 하이투자증권은 부산 해운대 반얀트리 개발 구조화금융 등 PF딜을 수행하며 채무보증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하나증권(1708억원), 삼성증권(1382억원), 다올투자증권(1313억원), 신한금융투자(1194억원), 현대차증권(1023억원)이 1000억원대 수익을 올리며 10위권에 들었다.

다올투자증권은 평택항 인근 물류창고PF, 신한금융투자는 밀레니엄힐튼호텔 담보대출과 죽전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현대차증권은 송도H로지스 물류센터, 용인 남사 물류센터 매각 딜을 수행했다.

11위 미래에셋증권(931억원)은 4조원 규모의 IFC서울 수익증권투자를 비롯해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인수금융과 서울 신반포22차 재건축사업, 제주 오등봉공원 개발사업PF 등을 수행했다.

반면 키움증권(820억원)은 IB수익이 전년 대비 4.9% 감소해 상위권에서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1분기보다 2분기 수익이 감소한 증권사는 KB증권(-19.4%), 하나증권(-11.2%), 다올투자증권(-8.5%), BNK투자증권(-24.6%), 키움증권(-9.3%), 대신증권(-18.0%), 한화투자증권(-29.7%) 등이다.

하반기에도 IB부문이 증권사 실적의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PF를 중심으로 한 IB 수익 규모 확대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이 지속하고 있으며 채무보증 비율도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우호적 업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부동산금융 관련 수익의존도가 높아져 부동산 경기에 따라 IB부문 성과에 부침이 나타날 수 있다”며 “보유 우발부채, 대출채권 등에서 일정 수준의 수익은 발생하겠으나, 신규 프로젝트 참여가 줄어들 경우 수익 규모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소형사의 경우 중·후순위성 지방 소재 브릿지론 등 고위험성 부동산금융을 취급하면서 양적 성장을 이룬 만큼 부실 위험 확대 시 건전성 저하 우려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인상과 주택경기 조정으로 신규 PF딜 축소, 미분양 증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 고조 등을 고려해 하반기 IB부문 수익 둔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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