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 금감원장은 이날 보험회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해 대내외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팬데믹, 원자재 수급 불안, 美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결정 등 사회‧경제의 굵직한 이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 등이 보험회사의 자본적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최근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 보다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시 재무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험회사의 자본력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최근의 RBC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속도가 유지될 경우 자본적정성 등급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전사적 자본관리를 강화하고 자본확충 시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을 우선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며 “금융감독원은 금리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등 자본적정성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PF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의 부실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PF대출 관련 여신감리를 강화하는 한편 대체투자 관련 자산 건전성 분류의 적정성 등에 대한 자체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보험회사와 함께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대해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반년 앞으로 다가온 IFRS17 및 K-ICS 도입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新제도 이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全과정에 걸쳐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며 “금융감독원도 新제도 정착 실무협의체 등을 통해 새로운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실손의료보험 관련하여 소비자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으므로 의료자문 Pool에 대한 공정성 확보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당면 현안도 살펴보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물가상승 등으로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채무상환능력 등을 고려하여 대출금리가 합리적으로 산출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회사는 세부 리스크 요소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금융감독원도 보험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열린 보험회사 CEO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장, 보험부문 부원장보, 보험감독국장 등이 참석했다.
생명보험회사 CEO는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 교보생명 편정범 대표, 농협생명 김인태 대표,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대표, 동양생명 저우궈단 대표, 흥국생명 임형준 대표, 메트라이프생명 송영록 대표, DB생명 김영만 대표, DGB생명 김성한 대표가 참석했다.
손해보험회사 CEO는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 DB손보 김정남 대표, KB손보 김기환 대표, 메리츠화재 김용범 대표, 한화손보 강성수 대표, 롯데손보 이은호 대표, 흥국화재 임규준 대표, 농협손보 최문섭 대표, 서울보증보험 유광열 대표가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