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자, 최근 3일간 실현 손실 10조원 육박

최근 3일 동안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입은 실현 손실이 9조300억 원(70억 달러)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최신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7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실현 손실이 3일 연속으로 발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현 손실이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현재 입은 총 손실액을 측정한 것으로 매매되는 각 코인의 전송 내역 중 마지막으로 발생한 값을 계산한 결과치다.

즉 비트코인의 최종 판매가격이 현재 비트코인 가격보다 높으면 해당 계정은 약간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한다. 실현 손실의 가치가 급증하면 보유자가 현재 많은 양을 매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비트코인 투자자가 현재 투자를 포기하고 투매 단계를 겪고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최근 며칠 동안 상당히 많은 손실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주에 3일 연속으로 실현 손실 지표가 급등하면서 7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래스노드의 또 다른 차트를 보면 장기보유자(LTH)들까지 이번 폭락과정에서 상당수가 투매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투매에 나선 장기보유자 중 일부는 최고 6만9천 달러(8,900만 원)에 구매해 1만8천 달러(2,320만 원)에 매도, 손실율이 75%를 넘는 경우도 발견된다. 이러한 장기보유자들의 이탈은 향후 장세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