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으로 관리해야...최순실도 朴 전 대통령과 오랜 지인"
"제2부속실 폐지 공약 빨리 사과하고 부속실 만들어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김해 봉하마을 방문때 동행한 한 여성인사와 다누림건설 수의계약 논란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 왜곡 보도와 주장에는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14일 밝혔다. 13일 봉하마을을 방문한 김 여사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은 모두가 처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두 번 하면 그건 독재자"라고 꼬집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그 자체는 좋은 거지만 지인을 데리고 갔다는 것은 기본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구로구청장 부인도 그런 행보는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공식일정이고 공개일정이지 않나. 국민세금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대통령이 미국에 간다고 하는데 영어 잘하는 지인이 있다고 1호기 태우지 않지 않나. 그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공식일정이고 공개일정이므로 사적인 지인들이 동행했다는 것은 대단히 큰 실수고 명백한 실수"라며 "사과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김 여사 일정이 많아지면서 제2부속실 만들자는 의견도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엊그제 봉하마을도 비공개 일정인데 보도된 걸로 알고 있고, 어떻게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뭐 공식·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될지 모르겠다"며 "저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국민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이 부분은 생각해보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코바나컨텐츠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두 사람이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된 것에 대해 "김 여사의 일을 도와주고 있다면 제2부속실을 운영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빨리 김건희 여사를 서포트하는 것들은 시스템 안으로 들어와야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의 약속에 대한 파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과하기 싫은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억측과 의혹들이 있을 때 대외활동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가 지금 하고 계시지 않나. 그러면 쿨하게 미안하다, 어쩔 수 없게 됐다, 사과하시면 되는데 사과하지 않다 보니까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이런 형태가 나중에 큰 사고의 씨앗이 된다"며 "최순실 씨도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오랜 지인이었지 않나. 그러다가 큰 사고 난 것 아닌가.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일(제2부속실 폐지 공약)은 빨리 사과하고 제2부속실 만들어서 제대로 서포트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