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상담 1만건 이상… 포화 상태 이른 '국세상담센터'

지난해 국세상담센터 상담 건수 총 447만 9171건

전화상담 398만 3119건, 인터넷 상담 49만 6052건

1월, 5월 상담 많이 몰려

전화상담 응답률 60~70%대… 매년 인력 증원 필요성 제기

지난해 국세청 국세상담센터에서 전화와 인터넷으로 처리한 상담 건수가 총 447만917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만2271건의 상담을 국세상담센터에서 처리한 셈이다.

국세통계포털 국세상담센터 상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상담센터에서 응답한 전화상담은 398만3119건, 인터넷을 통한 상담은 49만6052건으로 전화상담이 전체의 약 89%를 차지했다.

분야별로 보면 세법과 관련한 상담은 총 181만2378건, 홈택스 관련 상담은 266만6793건으로 나타났다. 세법의 경우 전화상담이 79%(142만9749건)를 차지했으며, 홈택스의 경우 전화상담이 96%(255만3372건)를 차지했다.

세법과 홈택스 상담 모두 전화상담 비중이 높지만, 세법은 상대적으로 인터넷상담 비중이, 홈택스와 관련된 문의는 전화상담 비중이 더 크다는 의미다.

월별로 보면 1월이 총 55만2294건(12.3%)으로 가장 상담량이 많았다. 연말정산과 관련한 문의와 부가가치세 신고 관련 문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터넷상담은 5월이 7만6737건으로 가장 많았다.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이 있는 달로 국세청 직원 사이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로 꼽힌다.

국세상담센터 직원은 "인터넷 상담의 경우 100% 응답하고 있지만, 전화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응답률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화상담의 경우 통계에 잡힌 것보다 실제 더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는 것이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전화상담 응답률은 6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국세삼담센터 인력 증원에 대한 필요성이 해마다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일선세무서 직원은 "국세상담센터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전화 수요는 결국 세무서 담당과로 넘어간다"며 "1월이나 5월 상담이 몰리는 시기가 되면 세무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하루종일 전화기만 붙들고 있어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보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재 국세상담센터는 전화상담 관련 4팀, 인터넷 상담관련 3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화상담 관련 직원은 80~90여명, 인터넷 관련 상담 직원은 4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