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게이트'에 국힘 "네거티브 안 한다는 민주당 막바지 몸부림"

민주당이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비리 의혹을 '윤석열 게이트'라며 비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네거티브 안 한다는 민주당의 막바지 몸부림이라고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인 김 의원은 24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법관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그분'이라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직격했다가 그게 여의치 않자, 유턴했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격이 얼마나 뿌리가 없고 근거가 없는 것임은 국민들이 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법정TV토론에서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의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고 실명을 언급하자, 조 대법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만배 씨와는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임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인허가 내렸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에 임대주택 줄이고 화천대유 용적률 올리는 그 계획에 사인을 했는가"라며 "이 모든 주체로서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대장동으로 갈음했던 이재명 후보가 갑자기 난데없이 상황이 몰리면서 선거투표 막판에 대장동을 윤석열 후보로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2011년에 부산저축은행을 담당했던 윤석열 주임검사가 당시 핵심 당사자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주면서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것에서 대장동 사건이 시작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남욱 변호사 진술 가운데 윤석열 후보든 아니면 당시 다른 신문하던 검사든 그 방에 가서 커피 한잔만 하고 오면 된다는 대목만 잘라서 짜깁기해서 얘기했다. 윤석열 후보가 누군가에게 수사무마 청탁을 받은 것처럼 왜곡시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김만배 씨 진술을 들은 남욱 씨 진술을 감췄다"며 "실제 윤석열에게 청탁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검찰에 접수됐다. 당시 남욱 변호사가 설명했던 배경이 재미있다. 김만배 씨는 당시 윤석열 중수2과장을 자신보다 아래쪽으로 봤다는 것이다. 즉 청탁대상으로 삼을 만한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사실과 관련 진술을 빼놓고, 마치 윤 후보가 당시 누군가로부터 청탁을 받은 것처럼 분위기를 피운 뒤 대장동을 뒤집어서 자신들은 죄가 없다는 식으로, 치고 빠지기, 아니면 말고 식의 공방을 벌인다"고 비판했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에 대해선 "대장동 핵심 쟁점인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와 관련해 핵심라인으로 현역 있는 분이 김문기님 밖에 남지 않았었다"며 "검찰수사가 허술하게 진행되면서 김문기님이 다 한 것처럼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억울해했다는 게 주변 분들의 증언이다. 자신에 대한 징계 통보, 법적조치 통보를 받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의 유족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 처장과 이재명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과 휴대전화 연락처 저장내역 등을 공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악마의 편집을 해봐야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들통난다"며 "이재명 게이트의 게이트가 입구를 지킨다는 의미라고 억지를 쓰다 보니 그런 식이면 워터게이트는 살수대첩이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지경"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후보가 직접 '그분'이라고 지목했던 조재연 대법관도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반박했는데, 민주당은 입장도 못 내고 있다"며 꼬집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게이트'에서 '게이트'가 '입구를 지킨다'는 뜻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반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사건을 통해서 이득을 본 사람이 누구냐를 따져야 한다며 '윤석열 게이트'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면 가장 중요한 것은 팩트를 쫓아가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가장 핵심 논거가 녹취록 아닌가. 녹취록에 등장하는 의미 있는 이야기는 대부분 윤석열 후보뿐이다.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는다', '봐줄 수 없다' 등 등장인물 자체가 윤석열 후보"라고 맹공했다.

이어 "두 번째는 비리의혹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 아닌가"라며 "아들을 통해서 50억 받은 곽상도 의원, 윤석열 후보 부친은 김만배 씨 누나에게 집을 팔았다. 즉 금전적 이득을 누가 봤는지 보면 실체는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