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 위한 제언이 평론 취급, 언로 막혀" 비판
◆…지난 11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만난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당은 상명하복의 하이어라키(계급) 조직이 아니다. 당원이 당의 중심이고 당의 주인이고 누구나 평등하나 다만 그 역할이 다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당원 누구도 당의 공식결정과 방침에는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건 당 조직이 아니다"며 "모든 당원, 중앙 지역 선대위 관계자 모두 정권교체의 의지를 누구보다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비상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다.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지지를 얻어내고 이끌어내는 역할을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한다"며 "모든 의원과 당협위원장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맡고 있는 이 지역구에서 조직을 점검하고 보강하고 국민 지지를 결집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지역의 관심 사항을 선거공약과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침에 반영되게끔 제언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윤 후보의 발언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 '제3자적 논평은 곤란하다'는 윤 후보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