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YTN 인터뷰 내용 보도 고심", "김건희 리스크 확인된 셈"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건희씨가 인터뷰 도중,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라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김 의원은 YTN이 월요일 김건희씨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화요일에 보도를 했는데, 육성을 내보내지 않았다며 기자와의 인터뷰 도중에 검증을 하니까, 왜 나만 괴롭히느냐, 당신도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라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3주 전에 '김건희씨가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 근거로 김건희 리스크가 크다. 말투가 위험해서 마이크가 주어졌을 때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 근거가 어제 보도로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나타날 건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어제 보도로 해서 등장하기가 더 힘들어졌다"며 "권투로 치면 스파링 게임에서 KO 패를 당했는데, 챔피언이라고 하는 타이틀이 달린 빅매치에 링에 올려보낼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제가 코치라면 안 올려보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월요일 2시부터 3시 사이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를 했고, 4시에서 5시 사이에는 YTN이 통화를 했는데, 오마이뉴스 통화 때는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가벼운 이야기들이 오간 편으로 "쥴리가 아닌 걸 100% 증명할 수 있다"는 내용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YTN 통화 내용에서는 격분하기도 하고 감정적 기복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YTN 기자가 검증을 하니까 '아니, 그러면 왜 나만 이렇게 말하자면 괴롭히느냐'고 하면서 '억울하다'고 하면서 '당신도,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그 이야기보다 더한 이야기들을 제가 들었지만, 확인한 내용 가운데서 이 내용은 말씀 드릴 수 있다"며 더 심한 내용이 있음을 내비췄다.
그러면서 "YTN 내부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보도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마이뉴스의 경우 김건희씨가 기자에게 "몇 년생이냐"고 물었고, 기자가 "70년생이다"고 하니까,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라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 대접 해 드릴게요"라고 오마이뉴스 기자와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6개월 전 뉴스버스 기자가 전화했을 때는 모르는 전화번호를 엉겁결에 받았지만, 이번에는 준비를 한 상태에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월요일에 오마이뉴스 기자와 YTN 기자가 연달아서 통화를 했다고 했죠. 그런데 그전에 제3의 인물이 있었다"며 "그 제3의 인물이 수원여대 허위 기재 문제 등 김건희 씨와 관련된 내용을 가지고 일요일에, 기자들보다 하루 앞서서 김건희 씨하고 통화를 했고, 김건희 씨가 거기에 대해 소상히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제3의 인물이 그 이야기를 듣고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 그러니 기자들한테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는 게 좋겠다고 일요일에 이미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제3의 인물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김건희씨가 이 문제를 자신의 주변 사람, 최소한 2명하고 상의를 했다"며 "한 명은 선대위공식관계자이고, 한 명은 자기(김건희씨)의 지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 결정이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6개월 전에는 엉겁결에 그럴 수 있지만, 이번은 준비하고 사전에 발언 내용까지 조율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폭탄이 터졌다며 김건희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씨에 대해 간접적으로 취재를 하고 판단한 것이라며 "굉장한 자신감과 또 굉장한 불안감, 두 가지의 양가적인, 극단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있어서 (YTN 등 인터뷰에) 나왔는데, 또 어제 더팩트 카메라에서 보듯이 두려움으로 숨고 싶은 마음이 한 구석에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이날 김건희씨와의 26분간 통화했다며 후속 보도를 내놨다.
오마이뉴스는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50, 코바나콘텐츠 대표)씨는 대선 정국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자신의 공개행보 여부에 대해 "언제 등판해야 할지 알려 달라, 자신 있으니까"라며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