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김영만 회장 때 일해"
김영만 전 회장, "만난 적도, 기억도 없다"
◆…YTN은 15일 김건희씨가 "김영만 회장 시절 일했다"고 말했지만, 김영만 전 회장측에 확인 결과 "기억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YTN 방송화면 캡처)
YTN은 15일 "김건희 씨가 김영만 회장 때 일했다며 자신이 경력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당사자인 김영만 회장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윤 후보가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YTN이 보도한 김씨의 허위 경력과 수상 경력 일부가 거짓이라는 보도에 대해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허위 경력 의혹은) 실제 이사 직함을 가지고 게임산업협회 일을 상당 기간 도왔다. 대학에 겸임교수 신청을 낼 때 재직증명서를 정당하게 냈다"며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한 반박에 대해 재반박하며 진위 공방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YTN은 "김건희씨가 YTN과의 통화에서 '협회와 같은 건물에서 지내면서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기획이사로 일했던 시기는 '김영만 회장 때였다'고 분명히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에 기재된 근무 기간은 2002년 3월 1일부터 2005년 3월 31일로 돼 있는데, 김영만 전 회장이 취임한 시기는 2005년 4월로 시기 자체가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영만 회장 측은 "한국게임산업협회에 2005년 4월에 협회장으로 취임했고, 비상근 명예직이었는데, 김건희 씨를 만난적도 없고 기억도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건희씨의 재직 증명서에 기재된 시기와 실질적으로 겹치는 때인 2004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재직한 1대 회장인 김범수 현 카카오이사회 의장 측은 "김건희 씨가 일했던 기억이 없다"며 역시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오마이뉴스가 강민정 의원실로부터 받은 김건희씨의 재직증명서에 '확인부서'란에 직책이 '국장'으로, 성명이 '임00'이라고 적혀 있으며, 전화번호도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는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자 이 단제 직원은 '임00 국장은 그만 둔 지 오래 됐다. 언론에 어떤 말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한 뒤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재직증명서의 '확인부서'란에 나온 사실관계를 밝히면 김씨의 재증 증명서 진위 여부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전날 김건희씨가 재직했다고 밝힌 시기에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근무했다는 최 모 전 정책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산업협회 초창기에 직원 수가 10명 미만의 작은 조직이었으며, 직원들은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다"며, 김건희씨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협회 직원들과 친하게 지냈다는 내용은 "자신이 기억하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한다"고 밝혔다.
최 모 실장은 "김건희씨가 취업을 위해 대학에 제출한 이력서에 게임산업협회 명의의 재직증명서가 첨부되어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 문서의 진위 여부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한다"며 "게임산업협회가 근무하지도 않은 자에게 재직증명서나 발급하는 이상한 단체로 비춰지는 것은 그 당시 협회에 근무했던 제 자신과 협회 모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불명예"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