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한반도 평화·동북아 평화의 올림픽 되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기여할 도리와 의무 있다"
"미중 균형외교, 문제없게 만드는 게 정부의 의무이다"
"호주의 오커스 동참 압박?... 호주에 압박받을 나라 아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페이스북]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베이징동계올림픽도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역내 평화의 올림픽이 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14일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전 국가로서) 그렇게 되도록 만들 수 있고 또 기여할 도리와 의무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의 베이징올림픽 방문'과 '방문단 구성' 계획 등과 관련해선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대통령 말씀을 전제로 모든 가능성과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텐데, 그런 말씀을 드리기는 너무 이르다"고 했다.
보이콧 불참을 '동맹국인 미국과의 결별'로 해석한 미국 블룸버그 통신 보도와 관련해선 "특정 언론의 보도나 의견에 대해 일일이 답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평가를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외국 언론에 난 기사에 어떤 기류가 반영되는 것 아니냐고 평가하는 것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한미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추구하는 전략적인 기조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토의하고 논의하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항상 그런 길을 가고 있다"며 "(균형외교에) 문제없게 만드는 게 정부의 의무이고, 가장 중요한 기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익"이라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핵심광물공급망 MOU 체결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국·영국·호주 3자 외교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 동참을 은근히 압박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해석엔 "우리(한국)는 호주에 압박을 받을 만한 그런 나라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세계 외교는 어떤 주권국가에 대해서 그렇게 압박을 가할 수 없고 그런 것이 통하는 시대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1조 원대 방산계약을 체결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력을 확인한 것이 호주 방문의 큰 의미"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임에도 호주의 거듭된 요청으로 국빈 방문이 실행됐고 우리도 그런 국익이 있기 때문에 갔다. 국제관계가 복잡한 것은 알겠지만 대통령 국빈방문의 의미를 현재 거둘 경제적 성과나 이런 것을 넘어서 과하게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