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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1년 3분기 실적]

② 동학개미 돌아서니 수탁수수료 수익도 감소

  • 보도 : 2021.11.18 16:45
  • 수정 : 2021.11.18 16:45

누적 수탁수수료 수익 6조3097억원...전년比 22%↑
“개인투자자 거래 둔화에도 시장 유동성 풍부...일평균 거래대금 20조원 예상”

조세일보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주식투자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증권사 수익에도 타격이 불가피했다. 분기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을 보면 1분기 2조4914억원, 2분기 1조9740억원, 3분기 1조8443억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3분기 누적으로는 6조3097억원을 벌어들였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2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3분기 누적 수탁수수료 수익은 6조3097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737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올 3분기까지 수탁수수료로 지난해 4929억원보다 38.9% 증가한 6845억원을 벌어들이며 선두에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코스닥(2082억원), 코스피(1953억원), 해외파생상품(1206억원), 외화증권수탁(1171억원) 순이었다. 특히 외화증권수탁은 지난해 474억원에서 올해 1171억원, 해외파생상품은 948억원에서 1206억원으로 수익이 크게 늘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서학개미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 직접투자에 관심을 가지며 해외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며 “거래수수료와 함께 환전수익이 증가하면서 외화증권수탁, 해외파생상품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톱5를 유지했다. 증권사 간 무한경쟁으로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수가 많고 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들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648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2위를 유지했다. 그중 코스피 시장에서 거둬들인 수탁수수료 수익이 3119억원에 달했다. 코스닥(1824억원), 외화증권수탁(1270억원)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지배력이 강화된 데다 국내외 주식 거래 활성화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한 덕분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부문에서 6410억원을 벌어들이며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은 5004억원의 수탁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대인 10조5000억원의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중심의 편향된 수익구조를 넘어 수익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5000억원대 수익을 기록하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737억원에서 올해 5782억원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22.1% 증가했다. 시장 유동성 확대에 따른 증시 호황으로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951억원, 1917억원을 벌어들였다.

KB증권은 3분기까지 수탁수수료로 560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거둬들인 수익이 2951억원이며 코스닥(1938억원), 외화증권수탁(517억원)과 관련해서도 선전했다. KB증권은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브로커리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가운데 자사가 여전히 강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신한금융투자(4082억원), 한국투자증권(3998억원), 대신증권(2784억원), 유안타증권(2287억원), 하나금융투자(2051억원) 역시 위탁매매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10위 안에 들었다.

11위 교보증권의 경우 수탁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1213억원에서 올해 1899억원으로 56.5% 증가했다. 특히 해외파생상품 수익이 518억원에서 1116억원으로 115.3% 급증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최근 해외주식 일본거래소를 추가하고 미국주식 적립식 자동 매수기능을 선보이는 등 신규 고객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며 “유가, 금 등 해외상품이 주목받고 미국증시가 호황을 보이며 상승 흐름을 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화투자증권은 21.2% 증가한 1424억원, 메리츠증권은 21.1% 증가한 934억원의 브로커리지 수익을 올렸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선 모건스탠리증권(1305억원), 크레디트스위스증권(1130억원), UBS증권(1030억원), 제이피모간증권(939억원) 등이 20위 안에 들었다.

최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증시 거래대금이 계속 줄어들자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외에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 등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2021년 상반기 26조8000억원에서 3분기 26조2000억원, 4분기 현재 20조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미국 테이퍼링 및 국내외 금리상승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지속적인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피로도 증가 등의 요인으로 개인투자자 주식 거래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기에 내년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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