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金, 비서실장인 저와의 만남에서도 그런 말씀 없었다"
이준석 "金, 큰 권한 등 선결조건 많이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준석 "金에 공천권 없던 총선 敗... 金 총지휘 보궐선거 大勝"
김종인, 선대위 인적구성과 비전 제시 강조... '운영전권' 언급 無"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월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9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 발족의 선결조건으로 '선대위 전면 재구성'과 '캠프 운영 전권'을 요구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윤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께서는 윤석열 후보와의 대화에서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전권을 달라는 말씀이 없으셨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전권을 요구하셨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서 마치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어제 비서실장인 저와의 만남에서도 그런 말씀이 없었음을 언론인 여러분께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님은 우리 당이 가장 어려울 때 오셔서 당을 재건해주신 분이며, 이번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윤 후보에게 많은 지혜와 경륜이 담긴 조언을 해주셨다. 지금도 잘 소통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잘 협의해서 정권교체를 위한 최고의 선대위를 발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서 항상 여러 가지 복잡한 선결조건을 많이 제시하시는 경향이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은 상당히 큰 권한들을 요구하고 실제로 그렇게 권한이 위임됐을 때 좋은 선거의 승리를 가져갔기 때문에 (윤 후보 측이) 아마 그 지점을 놓고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공천권을 전혀 허용하지 않고 선거 지휘 역할만 일부 맡겼는데, 사실 선거 지휘 역할만 일부 맡은 상황에서 김 전 위원장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작년 총선은 아시다시피 미래통합당의 패배로 끝났다.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본인이 총지휘 역할을 하셨더니만 아주 큰 승리를 일궈내셨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8일 채널A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신동아 창간 90주년 특별대담'에서 내년 본선을 앞둔 윤 후보의 두 가지 과제로 ▲선대위 인적구성 ▲중도층과 2030세대가 정치신인인 윤 후보에게 기대하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비전 제시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장을 맡게 될 것 같으면 선거를 책임지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선대위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하는 그림을 제시해야만 판단할 수 있다"며 선대위 인적 구성을 강조했지만, '운영 전권'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