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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까지 나선 국민의힘 내홍...이준석에 일침

  • 보도 : 2021.08.18 10:20
  • 수정 : 2021.08.18 10:20

"이준석, 제1야당 대표가 할 일은 내년 대선 승리 전략 구사하는 것"

"사소한 일에 크게 관심 가지면 안돼...매사에 반응 보이는 습성 버려야"

'윤석열 정리' 논란엔 "만약 그런 얘길 했다면 큰 실수했다고 생각해"

'윤석열과의 오찬회동 관련 "참고 견디는 것이 좋을 것이란 얘기만 했다"

조세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선 후보들의 갈등이 내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7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까지 나서 우려감과 함께 이 대표를 호되게 꾸짖었다. 지난 7월 원희룡 지지 포럼에서 강연하는 김 전 위원장[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원희룡 등 대선 예비주자들 간 갈등이 내홍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멘토'라 불리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까지 우려감을 나타내며 이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7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를 향해 "제1야당의 대표로서 가장 해야 할 과제가 뭐냐 하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까 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별로 그렇게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 자꾸 이렇게 말이 나니까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고 당을 위해서도 안 좋고 그렇다"고 우려감과 함께 호되게 꾸짖었다.

그러면서 "최근에 한두 번 만나기는 했는데 나는 이준석 대표한테 '당신의 정치적 커리어를 위해서도 내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 않으면 당신도 힘든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모든 걸 다 떠나서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까 하는 그거에 대해 매진을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이준석 대표는 너무 사소한 일에 크게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면서 "지금 어떤 후보가 무슨 짓을 하느냐, 그런 것을 신경을 쓰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최근 상황을 보면 이준석 대표는 누가 한마디를 하면 꼭 거기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습성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대표가 그래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본다. 지나가버릴 건 지나가버려야 되는데 그런 걸 참지를 못하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윤석열 정리'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그런 얘기가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내가 깜짝 놀랐다"며 "만약에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다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을 한다"고 꾸짖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후 이 대표와의 충돌이 연일 벌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내가 처음부터 윤석열 후보에 대해 가급적이면 밖에 있는 것이 현명하다고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자신의 예견이 틀림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밖에 야당 후보로서 제일 선두에 달리는 사람을 당으로 억지로 끄집어 들였으면 그래도 당 나름대로 그 사람에 대해서 뭐를 해 줄 것인가를 갖고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한 뒤. ”그런데 그런 게 없이 가서 새롭게 들어온 사람이 엉뚱한 공방을 받게 되니까 자연적으로 감정 대립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거듭 당내 지도부를 질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이 대표의 '박근혜가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 국민의힘이 5% 이상 차이로 패할 것'이라고 한 안동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표현은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야당 대표로서 큰 실수"라고 지적한 뒤, "자신을 갖고 임해도 될둥 말둥한데, 미리 패배할 수 있다라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과연 대통령 선거를 준비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이런 생각이 든다"고 탄식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내홍에 대해 지난 4.7재보선 승리 탄력을 받기 힘들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보면 역대 우리나라의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서울시에서 저렇게 참패를 해 본 적이 없다“며 ”그러면 일반적으로 과거의 경험을 보면 그다음에는 다른 정권이 생겨나게 됐던 것이 과거의 우리 역사"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래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내가 '정권 변화가 한 70% 정도는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얘기도 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이제 어떻게 잘 수습을 해서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지금 국민의힘 몫”이라면서도 “지금처럼 내부적으로 무슨 이상한 소리나 왔다 갔다 하면 국민은 또 실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의 이날 오찬회동에 대해선 "너무 시끄러우니까 좀 대응하지 말고 참고 지내라는 그런 정도 이야기를 했다"며 "일단 당에 입당을 한 상태니까, 밖에 있으면 모를까 당 내부에 소위 분란이 있는 것처럼 외부에 비치면 좋지 않으니까 누구 하나가 참아야 되니까 참고 견디는 것이 좋을 거라고 그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잇단 설화에 대해선 "아직은 정제되지 않은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현재 상황 인식이 아직도 내가 보기에는 완전히 철저하지를 못한 것 같다"며 "제대로 된 사람들을 갖다 선택을 해서 그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갖다가 많이 받아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캠프 내 인사들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그러면서 "평소에 생각했던 얘기를 하다 보니 결국은 상당히 보수적인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점에서 윤석열 후보가 각별히 노력을 경주해서 그동안 자기가 실수한 걸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을 할 거라고 본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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