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중국·북한 관련 과제 및 납북 문제 등 긴밀한 협력 확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 <사진 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취임 하루 만인 5일 오전 8시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20분간 첫 전화 회담을 가졌다. 전화 회담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회담 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일 동맹의 강화와 자유롭고 개방 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갈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북한과 같은 인접 지역이 직면한 문제에 긴밀히 대응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센카쿠 열도 적용을 포함한 일본 방위 방침에 대해 강력하게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이외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기후 변화,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노력 등 글로벌 과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수상으로서 첫 외국 정상과의 회담으로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은 일미 동맹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서로의 이름을 조와 후미오로 부르기로 했고, 이른 시일 내에 첫 대면 회담을 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집권 자민당에서 온건파로 알려졌으나 외교·안보 노선에 대한 매파적인 태도를 취해 아베 전 총리와 이를 계승한 스가 정권을 답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