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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홍준표 '골든크로스', 1차 컷오프에서도 이어질까?

  • 보도 : 2021.09.14 19:36
  • 수정 : 2021.09.14 23:36

이강윤 "洪, 尹 지지율 10%포인트 흡수… 유일하게 6주 연속 상승"

신평, 尹의 추상적인 '공정과 상식' vs '일필단기' 洪의 확고한 정체성

박시영·배종찬 "野핵심지지층 응집 시작… '스윙보터' 소극지지층이 관건"

박시영·신평 "尹 향한 국힘 내부공격 거셀 것"... 이강윤 "TV토론 태도도 변수"

조세일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9월 1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TK(대구경북) 재도약 5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최근 여론조사에 이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8명을 가리는 오는 15일 1차 컷오프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등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14일 윤 전 총장이 재직 시절 야당에 여권 인사들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본선 경쟁력'을 중시하는 야권의 핵심지지층은 각종 의혹과 논란에도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스윙보터'의 성향을 띠는 소극지지층은 수사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이 무고하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힘 내부 공격은 거셀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윤 "洪, 尹 지지율 10%포인트 흡수… 유일하게 6주 연속 상승"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홍 의원의 상승세에 대해 "이번 대선이 시작된 후 한 번의 부침 없이, 등락 없이 6주 연속을 가파르게 오로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것은 사실상 홍 의원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주간 범보수권 후보 중 홍 의원의 지지율은 15%포인트 상승했고, 윤 전 총장은 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7주 전부터 전반적으로는 완만하게 하락하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소장은 "(여러 논란에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제자리였다는 것은 놀랍다"며 "윤 전 총장이 정점에서 보여줬던 지지율에서 10%포인트가량 빠져 홍 의원에게 갔다고 보는 게 숫자가 말해주는 팩트"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소장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8:2 또는 7:3 정도로 나눠 갖고 있다"며 "(유 전 의원은) 정치도 오래 했고 비교적 지명도도 있고 지난 대선에 출마했음에도 올라가는 폭은 홍 의원에 비하면 훨씬 적다. 대중성 면에서는 홍 후보가 유 전 의원보다는 좀 낫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윤석열 리스크'에 따른 '홍준표 쏠림'의 가능성에 대해선, "(데이터 증빙 없이 이런 말씀을 드려선 안 되지만) 있다고 본다"며 "(고발사주 의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제기됐던 많은 이슈, 후보들의 실언, 자신의 대표 브랜드와 정책공약 등 이 모든 걸 합쳤을 때 가장 파괴력 있고 실제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 소장이 언급한 한사연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9월 10~11일 이틀간 실시했다.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방식 10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www.ksoi.org)를 참조하면 된다.)
 
신평, 尹의 추상적인 '공정과 상식' vs '일필단기' 洪의 확고한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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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의 세 가지 위기'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캠프 공익제보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신평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후보의 세 가지 위기' 중 하나로 '정체성의 위기'를 꼽았다. 윤 전 총장이 제시한 '공정과 상식'이라는 추상적인 구호가 골든크로스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신 변호사는 "(많은 국민들은) 무엇이 윤 전 총장을 진정으로 나타내는 색깔일까 하는 점에서 의문을 표한다. '공정과 상식? 그게 무엇인데?' 대중은 솔직히 이런 의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윤 전 총장은 그 구호가 품는 구체적 내용에 관해 이제껏 별로 제시한 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거대한 캠프를 가진 윤 전 총장이 지금 거의 일필단기로 움직이는 홍 의원에 후달리는 주요한 이유"라며 "홍 후보는 적어도 지금 확실한 공약의 제시 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수립하는 데 성공했다. 젊은이들의 상당한 지지는 그의 의미 있는 정치적 자산"이라고 분석했다.
 
박시영·배종찬 "野핵심지지층 응집 시작… '스윙보터' 소극지지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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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노바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같은 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고발사주 의혹에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크게 빠지지 않는 이유로 '본선 경쟁력'을 향한 야권 핵심지지층의 응집을 꼽았다.

박 대표는 "(윤 전 총장은) 고발사주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주 초만 해도 ARS 조사에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는 흐름이 있었는데 주 후반 조사들을 보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전화면접이 아닌) ARS에 응답하는 분들은 주로 정치 고관여층이자 핵심지지층"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홍 의원의 지지율이 바짝 상승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지지 격차가 (예를 들면 60 대 20에서 50 대 30으로) 좀 줄어드는 양상이었는데, 홍 의원의 기세가 좀 꺾였다'며 "이제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들이 똘똘 뭉쳐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소장도 "윤 전 총장은 고발사주 의혹에도 양강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민야홍(민주당 지지층이 선택하는 야권후보는 홍준표)', '돌돌홍(돌고 돌아 홍준표)'이라도 정말 중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압도적인 표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시영·신평 "尹 향한 국힘 내부공격 거셀 것"... 이강윤 "TV토론 태도도 변수"
전문가들은 스윙보터인 소극지지층의 표심은 고발사주 의혹 수사결과, 그리고 국민의힘 본선 진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TV토론회(9월 16일~10월 5일)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제보 사주' 프레임과 국민의힘의 '박지원 게이트' 공격이 핵심지지층 내에서는 일부 통할 가능성이 있다"며 "핵심지지층은 야권의 의혹이 계속 드러나고 수사결과가 발표되더라도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소극지지층과 핵심지지층이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이나 공수처 수사결과, 손준성 검사의 문제나 비리가 정확하게 드러나고 여러 정황들이 드러난다면 (소극지지층은 스윙보터로 전환돼)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권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윤 전 총장만을 바라보고 갈 수는 없다"며 "(고발사주 의혹 리스크가) 후보까지 직결되지 않는다면 지도부가 경선까지는 가게 하겠지만 홍 의원이나 유 전 의원의 공격이 굉장히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평 변호사도 "국민의 힘 내부에서 나오는 배척압력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준표, 유승민 후보 역시 이 선거에 자신의 정치인생 모두를 걸고 있다. 그들에게 다시는 대통령직 도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너무나 선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사실 냉정하게 봐서 윤 후보보다 홍, 유 두 분의 절박함이 더하다는 점에서 윤 후보가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닐 것"이라고 했다.

배 소장은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보여주는 태도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소장은 "(1차 컷오프에서) 8명으로 가려지고 나면 (윤 전 총장은) 토론회에서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윤 전 총장은) 태도 논란이 상당하다. 중도층, 여성, MZ세대는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토론회에서 받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이 어떤 태도로 대응하느냐도 상당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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