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미국 재무부가 20일(현지시간)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이체시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할 것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우려와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포지션에 대한 불안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월 말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이후 미국 측의 규제 조치도 나온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과 거래에 대해 엄중히 단속하기 위한 절차로서, 암호화폐는 이미 탈세 등 광범위한 불법 행위를 촉발해 중대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더 나아가 현금거래와 마찬가지로 1만달러 이상 시장 가치를 지닌 암호화폐 자산을 수령한 기업들도 역시 신고 의무 대상이다. 재무부는 새로운 금융계좌 신고제도의 맥락에서 암호화폐 거래 계좌, 암호화폐 지불 서비스 계좌 등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재무부의 발표는 탈세 단속 및 준법성 고취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광범위한 발표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재무부 추산에 따르면 미국 정부에 진 세금과 실제 납부된 세금 차이는 2019년 거의 총 6000억 달러에 달한다.
가상화폐 전문가로 꼽히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는 의원들에게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할 수 있도록 한다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조작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와 SEC의 개입이 궁극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이득이 될 수도 있으나, 단기적인 규제가 비트코인이나 도지코인 투자자들에게는 성가신 장애물로 다가올 수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 이상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재무부 발표 직후 조금 주춤하며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부 분석가들은 20일의 상승세를 보고 투자 심리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신호로도 해석했다. 크립토호퍼의 루드 펠트캄프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을 싸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앞으로 몇 개월은 상승장이 이어질지 아니면 종식의 시작이 될지 보여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지불 결제시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중국 금융계의 성명은 곧 가상자산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기관들이 암호화폐와 위안화 암호화폐와 관련한 상품이나 암호화폐와 위안화 혹은 외화 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했다.
스위스 대형 은행 줄리어스 베어의 차세대 연구 분석가인 알렉산더 루치티는 "중국이 규제를 내린 결정적 이유는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해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를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