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보카치카에 있는 로켓 발사기지에서 스타쉽 SN15가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사진 로이터>
◆…시험발사 후 일론 머스크가 남긴 트윗 < 트위터 캡쳐>
스페이스X의 스타쉽 로켓이 몇 차례 걸친 실패 끝에 드디어 처음으로 시험발사 후 지상 착륙에 성공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쉽 SN15 로켓이 고고도 시험발사 후 처음으로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지상 16층 건물 높이의 스타쉽 시제품 SN15는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위치한 스페이스X 로켓 발사기지에서 발사되었다. 세 개의 엔진으로 구동되는 로켓은 약 4분 동안 최고 고도 10km(6마일)까지 도달한 뒤 엔진의 전원이 꺼지고 잠시 동안 공중에서 맴돌다가 지구 표면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착륙장으로 돌아올 때에는 지표면에 가까워지자 엔진이 다시 작동하였고 몸체가 수직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속도를 서서히 늦추며 지상에 접근했다. 착륙 후 엔진이 끊긴 뒤에도 로켓 밑 부분에서 불길이 계속 타올랐으나 자동 화재 진압시스템이 불길을 잡았다.
고고도 시험 비행 테스트 후 머스크는 착륙에 성공했다는 트윗을 남겼다.
12월부터 시작된 이전 네 번의 시험 비행에서 시제품 로켓 SN8, SN9, SN10, SN11은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수마일 고도까지 달한 후 지상으로 되돌아 올 때 착륙 도중 매번 폭발했다.
이번 시험 비행 착륙 성공으로 머스크의 민간 로켓 회사가 달과 화성에 우주 비행사와 대형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재활용 가능'한 발사체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페이스X의 차세대 발사체인 완성형 스타쉽 로켓은 높이가 120미터에 초강력 1단 부스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의 우주여행을 더 간편하고 일상적으로 만들려는 머스크의 야망이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달 NASA는 우주선을 달 궤도에서 달 지표면으로 이동시켜 우주인을 달에 인도할 29억달러 규모의 우주선 개발 계약을 스페이스X와 체결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