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임명 강행 여부 주목
국힘, 6일 긴급의원총회에서 3인에 대한 '부적격' 당론 확정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임명했다. 지난 청와대 수보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며 "임기 시작일은 5월 6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문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직후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부동산 투기와 석사장교 특혜 의혹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보고서는 "종합적으로 볼 때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전반적인 역량과 자질을 겸비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별다른 의혹이 제기되지 않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보고서도 이날 중 채택될 전망이며, 그러면 문 대통령은 신속히 임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종 의혹이 제기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국민의힘 등 야당의 반대로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돼,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해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경우 현 정권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되는 장관급 인사는 30명을 넘어서게 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당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선 '여자 조국', '과학계 폭망 인사', '의혹 종합세트'라고 규정하고 청와대가 당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선 후보자 본인보다는 부인의 '영국 도자기 밀수 의혹'을 거론하며 '준법성과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있음을 주장했다.
노형욱 후보자에 대해선 '위장전입 의혹',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을 활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근거로 부적격을 주장했다.
그러나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채택에 동의하기로 했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지난 4일 청문회 당일 채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