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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뛰는 '관세외교관'들

  • 보도 : 2019.07.02 10:20
  • 수정 : 2019.07.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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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O능력배양국장으로 당선된 강태일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강태일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관세기구(WCO) 사무국 국장에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관세외교관'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국장은 지난달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WCO 총회에서 잠비아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WCO능력배양국장에 당선됐다.

강 국장은 "관세외교의 영향력이 상당한 힘을 발휘하는 무역전쟁시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우리나라가 관세행정 관련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개도국에 우리기업이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우리나라의 WCO내 영향력 확대는 물론 전 세계 관세당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국제적 협상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WCO가 뭐길래?…최초 국장 도전은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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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O는 1952년 설립된 관세당국 협의체로, 현재 183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무역원활화를 위한 국제 표준을 정립하고 불법·부정무역 단속을 위해 공조한다. 또한 개도국 무역제도와 인프라의 현대화를 지원하기도 한다.

WCO 사무국은 상설기구로 약 18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3국(관세무역국·조사통관국·능력배양국), 1실(총장직속)로 구성, 각 위원회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행정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WCO 사무국의 고위급 직위는 모두 회원국의 선거로 임명된다.

선출직은 사무총장, 사무차장, 3개 국장직위(능력배양국장, 조사통관국장, 관세무역국장) 등 총 5개 직위가 있으며 임기는 모두 5년이다. 강 국장의 경우 2020년부터 2024년까지가 임기다.

1968년 WCO에 가입한 우리나라가 WCO국장 자리에 처음 도전한 것은 4년 전인 지난 2015년이다. 현재 서울본부세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당시 이명구 관세청 FTA국장은 WCO 관세무역국장 선거에 나섰지만 결선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 끝에 근소한 차이로 중국 후보에게 석패, 주변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WCO 첫 정규직원, 2011년 탄생…관세청, 전폭 지원 각오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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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령 관세청 조사총괄과장

우리나라 관세청 직원이 WCO가 선발하는 사무국 정규직원 공모에 최초로 선발된 것은 2011년으로 불과 8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관세청 외환조사과장으로 근무하던 한창령 과장(현 관세청 조사총괄과장)은 그 해 실시된 WCO 연구·전략 분야 기술전문관 공모에서 최종 합격, 정규직원으로 선발됐다.  

무역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었던 한국이지만 한 과장 전까지는 WCO내 정식 직원이 단 1명도 없어 각종 관세 관련 국제협의에서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았던 상황.

당시 관세청은 한 과장의 정규직원 선발의 계기로 국제관세 전문가를 양성하는 '관세청 글로벌 인재양성 중장기 액션플랜'을 마련, 실무전문가 뿐만 아니라 사무총장, 국장 등 WCO 고위 선출직에도 우리나라 관세공무원이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가졌다.

WCO 고위 선출직 당선은 개인의 힘만으론 사실상 어렵다.

이번 선거에서도 관세청은 김영문 관세청장 이하 주요 간부들이 WCO 관련회의에 참석하거나 주요 여론 조성국 등을 방문해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또한 본부와 재외공관의 외교 채널을 모두 가동해 강 국장을 지원해으며, 특히 선거 막바지에 WCO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공관에서 본국을 대리해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교섭 활동을 집중적으로 수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세계무대에 목소리를 내다…'국가대표 관세행정관'들의 활약

한 과장이 첫 물꼬를 튼 이후에는 관세청 직원의 국제무대 진출이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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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갑영 전 안양세관장

2012년 11월에는 사상 첫 여성세관장인 심갑영 전 안양세관장은 원산지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WCO가 인증한 국제훈련 교관에 임명됐다.

심 전 세관장은 WCO가 주관하는 WCO 전세계 회원국 및 국제민간분야 대상 능력배양 훈련 프로그램의 교관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WCO의 주요 회의를 주관하는 의장도 2명 탄생했다. '국가대표 관세행정관'으로 불리는 김성채 관세행정관과 김성식 관세행정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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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채 관세행정관

2012년 3월 WCO 제49차 품목분류(HS)위원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 중이던 세원심사과 김성채 관세행정관은 위원회 산하 작업반 의장에 선임됐다. 

김성채 관세행정관은 2014년 WCO 품목분류 검토소위원회 의장을 맡아 국제회의 역량을 갖춘 품목분류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떨쳤으며,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WCO 품목분류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품목분류위원회는 국가 간 교역물품의 관세율 등을 결정하는 물품의 품목분류번호를 개정하고, 국가 간 분쟁 등을 조정하는 WCO의 핵심위원회다.

김성채 관세행정관은 이후 연임에 성공, 이듬해에도 WCO 품목분류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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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관세행정관

2013년 WCO 데이터모델 프로젝트팀 회의 의장에 선임된 김성식 관세행정관은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김성식 관세행정관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관세행정 논의를 주도하는 WCO 회의장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의견을 조율하는 등 원활한 회의를 진행함으로써 참가국 대표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김성식 관세행정관은 2015년 국제연합(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주관 '서류없는 무역원활화 실무기술회의'에서 부의장으로 선출, WCO 뿐만 아니라 UN을 통해서도 우리나라의 선진 관세행정을 전파하는 데 기여했다.

2016년 김성식 관세행정관은 WCO 정보관리소위원회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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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진 관세행정관

2017년에는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WCO 정규직원이 탄생했다.

육수진 관세행정관은 2016년 11월부터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품목분류 담당 직원 공모에서 당당히 정규직원으로 채용돼 세계무대에서 품목분류 논의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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