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에 앞서,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논란과 비판이 있더라도 자기중심에서 나오는 소신을 펴야 한다"며 "소신대로 할 수 없을 때 그만두겠다는 것은 작은 용기이며,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바치는 헌신이야말로 큰 용기"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이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인기 없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책의 출발점은 경제상황과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다. 그 토대 위에서 일관되고 시장에서 예측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래야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동기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또 '정책적 상상력을 가져달라'고 언급하며 "두렵겠지만 분연(奮然)히 두려움을 깨고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공직을 하는 보람이 여기서 나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임 중 가장 노심초사했던 부분이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였으나, 일자리가 많이 늘지 못했고 소득분배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며 "아직 많은 국민들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직의 공포와 구직난에 맞닥뜨린 근로자와 청년,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자영업자, 나아지지 않는 경영성과에 늘 걱정을 달고 사는 기업인, 그분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경제 운영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경제·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주력했다"며 "이런 노력으로 구조개혁의 모멘텀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모두 마음과 힘을 합쳐 구조 개혁에 매진한다면 우리 경제는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