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시장의 주류가 될 수 있느냐에 관해 투자자들과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Barclays)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자산-채권 연자 연구보고서(Equity Gilt Study for 2018)를 통해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블록체인과 같은 암호화 기술이 시장에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직면한 4가지 중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 연구원 조세프 어베이트(Joseph Abate), 조소 데이비스(Zoso Davies), 토마스 위엘라데크(Tomasz Wieladek), 마빈 바스(Marvin Barth)가 참여한 이 연구보고서는 글로벌 금융 및 경제 분야에서 중요한 주제를 연대순으로 다루고 있으며 금년에는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주제인 기술, 특히 암호 화폐와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과 같은 암호화 기술이 흥미롭고 혁신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유용하다는 사실이 증명될 필요가 있다”며 “암호화 기술은 여전히 문제를 찾고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이 흥미롭고 혁신적인 기술이며 이미 기존 금융과 화폐에서 마주했던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하도록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암호화 기술이 해결해야할 4가지 중요 선결과제로 수용성 및 신뢰, 자율과 규제, 개인정보 보호, 비가역성(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을 들었다.
우선 수용성과 신뢰의 경우 기본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황에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할 것을 수용할(받아들일) 것인지의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 자율성과 규제는 암호화 기술이 정부에 의해 채택되거나 최소한 받아들여질 필요가 있으며 정부가 추구하는 절대적인 목적을 능가하지 않는 규제의 적용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는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사항으로 기존 기술에 비해 보다 높은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해야 한다. 바스는 “철저한 개인정보보호를 통해 실질적인 위험성을 줄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비가역성과 관련, 블록체인의 현재 기술은 비가역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모든 상거래 분야에서 항상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금 및 금융 분야에서 현재 개발된 기술만으로도 광범위한 암호화기술의 채택을 막기에 충분하거나 오히려 더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가 가장 컸던 것으로 파악된 곳은 신뢰도가 낮은 사회나 다른 투자기회가 거의 없는 개발도상국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근본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장기적 수요가 있는 사회는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부족과 같은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크다”면서 “선진 사회의 경우 주류통화를 대체하려는 욕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수용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