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 관세직 9급
▲합격 : 2016년 8월
▲임용 : 2017년 8월
▲학습방법 : 온라인강의, 학원강의
▲선택과목 : 행정학, 사회
▲가산점 : 없음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미술을 하다가 공무원이 되려고 결심하고 꿈을 이룬 신윤경입니다. 예술 창작에 매진하다가 전혀 새로운 길에 도전하게 된 수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나니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공무원 생활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혀 다른 전공이나 직업을 가지셨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합격수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제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시기는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한 직후입니다. 그때 저의 나이는 서른하나였습니다. 주위에서 걱정하시는 분들은 저의 전공인 미술을 오랫동안 공부했으니 그 전공을 살리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저는 미술을 10여 년간 해 왔으나 이 분야에서 전업작가가 되기에는 저의 노력과 재능이 한참 모자라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때였습니다. 순수 미술작가가 되지 못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면 차라리 전혀 새로운 분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 시험은 적지 않은 나이의 저에게 취업에 있어서 동등한 기회를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관문 중 하나였습니다. 관세직 공무원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목표설정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무역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저에게 관세직렬은 다소 생소한 분야였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직렬의 소개를 접하면서 관세직이 저의 적성에 맞을 거라는 추측을 했습니다. 해외 물류에 대해 다루는 광범위성, 역동성, 전문성이 저의 성향과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저는 해외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예술작품과 문화를 접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관세직렬 또한 다양한 물품을 다루고 해외로까지 확장되는 활동성을 지녔습니다. 또한 저는 미술전문가가 되기 위해 창작활동과 학문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왔습니다. 관세분야 또한 실무와 학문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평생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저는 이러한 유사성을 이유로 관세직렬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수험생활(슬럼프 극복방법 등)
수험생활은 우선 정보수집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서울시 공무원과 경기도 공무원에 합격한 친구들의 조언을 듣고 선택과목은 무엇을 할 것인지, 회독수는 얼마나 해야하는지, 어느 강사가 잘 가르치는 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노량진의 유명한 독서실을 수소문해 합격생들이 많이 배출된 곳을 두 달간 통근했습니다. 빼곡히 들어선 자리에는 각종 공무원 시험과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앉아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경쟁하듯 앉아있는 모습을 보며 공무원시험의 열기를 실감했습니다.
그러나 일산에서 왕복 4시간의 소비도 부담이 되기 시작하여 공부 장소를 집근처의 시립도서관으로 옮겼습니다. 그 곳에서도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체력저하였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공부를 하기 위해 앉아있었기 때문에 운동을 8개월 동안 하지 못했고 잠은 모자랐으며 끼니 또한 반찬가게의 반찬으로 때웠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하루 30분씩이라도 운동을 했다면 더욱 집중력이 높아지고 아파서 병원에 다닐 일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저의 슬럼프 극복 방법은 슬럼프에 걸릴 시간조차 없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초반에는 수능공부를 다시 하는 기분이라 새록새록 하고 즐겁기도 했으나 1회독씩 마친 1개월 반 이후부터는 잘 외어지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는 기본서에 대한 압박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암기하고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한 6개월 차에는 피부트러블이나 소화불량, 각종 몸의 이상증상으로 마음까지 우울해 졌습니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집까지 가는 20분간에도 녹음해 둔 강의를 들으며 지체하지 않도록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그렇게 8개월을 보내고 정신없이 필기시험을 마치고 나니 이미 시험은 끝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가채점을 해보고 맞출 수 있는 문제를 틀렸다는 생각과 좀 더 집중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와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흘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가장 양이 많았던 것은 국어로 기억합니다. 국어는 이선재 기본심화 강의를 들으며 준비했고 모의고사와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저의 가장 취약점은 비문학이었는데 비문학은 수능 문제집을 찾아 한 권을 풀었습니다.
문법 같은 경우에는 기본서에서 중요하다고 체크한 것들 중 안 외어지는 것을 위주로 서브노트를 만들었는데 삼십 쪽 가량 되었습니다. 그것을 틈나는 대로 갖고 다니며 읽었습니다. 국어 점수는 85점이었습니다.
영어는 토플 78점의 수준에서 시작했고 초반에는 신성일 문법책을 사서 풀고 30쪽 가량의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후반에는 경선식 영단어 암기장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85점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한국사는 선우빈, 행정학은 신용한, 사회는 민준호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각 과목에 서브노트를 만들고 모의고사,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한국사는 80점, 행정학은 80점, 사회는 90점을 받았습니다.
5. 면접 준비
필기점수가 예상 합격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지면서 면접 준비를 더욱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노량진에서 모일 수 있는 스터디를 두 개 선정해 가입했습니다.
최대한 시간 소요가 적도록 인원이 적은 스터디를 선택하였는데 한 가지는 국민안전처, 검찰직렬과 함께하는 세 명의 그룹이었습니다. 스터디원들은 각자 다른 면접 온라인 강의를 듣고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각자의 책에서 좋은 부분은 발췌하여 프린트물로 나누어주었습니다. 성실한 여성 세 명이 모여서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세 명은 모두 합격했습니다.
나머지 한 가지는 관세직렬끼리 남성 두 명 여성 두 명 이렇게네 명이 모이는 그룹이었습니다. 처음 관세직렬 면접 스터디의 취지는 저와 같이 필기점수가 아슬아슬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면접 우수를 받는 것이었으나 알고 보았더니 저와 스터디장 빼고 나머지 두 명은 이미 합격안정권의 필기점수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명은 대기업 면접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냉정하게 스터디원들의 모의 면접을 평가해 주었습니다. 그러한 분위기 때문에 모의 면접에서도 이미 목소리가 떨리고 긴장되는 경험을 했지만 많은 훈련이 되었습니다. 네 명은 모두 합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큰 돈을 주고 스피치학원에 등록해 면접준비를 했습니다. 여덟 명의 소수 인원으로 리포터 경력의 선생님들이 다년간의 노하우로 수업을 했습니다. 그 곳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관세업무에 대한 자료제공 예상 기출문제, 그리고 면접시 인사하는 법, 갖춰야할 옷 등의 전반적인 사항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저와 국가직 일반직렬 두 명은 확실히 합격했고 나머지도 합격했으리라 예상합니다.
6. 전하고 싶은 말(앞으로의 각오 및 후배수험생에게 고함)
공무원 시험을 시작하시는 이유는 각자가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시험을 치룰 수 있고, 수능경험이 있는 대학생도, 다년간의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어른들도 공무원 시험을 치룹니다. 각자의 공부 방법도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계획대로 실천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국에 합격을 하게 되었을 때 생기는 자신감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