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벛꽃이 활짝 핀 제주도 서귀포시 풍경.
봄과 함께 관세청에 반가운 승진인사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관세청은 이번 주와 다음 주중 복수직 서기관 및 사무관 승진인사를 연이어 단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승진 하나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해 온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보상이 될 이번 복수직 서기관, 사무관 승진인사 인원은 각각 10여명, 40여명 수준으로 정해졌다는 전언입니다.
조기 대선 분위기에 휩쓸린 상황에서 뜬금없는(?) 승진인사 소식이 어떤 측면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속사정을 모르는 이들 입장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관세청만이 만들어낸 특별한 이유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관세청은 내달 관세청 노동조합과 '단체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부터 관세청은 노동조합측과 바람직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차원에서 단체협약 체결을 전제로 이런 저런 아젠다들을 논의해 왔습니다.
이 논의 과정에서 노조측이 주장한 것 중 하나가 '인사예고제'였는데, 노조측은 인사 일정 등을 일관성 있게 운영해 직원들로 하여금 인사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를 강력하게 요구했고 관세청이 이를 전적으로 수용키로 했다는 전언입니다.
아울러 관세청은 아예 '몇 월, 몇째 주에 한다'고 확실히 못을 박기로 결정, 매년 4월 첫째주와 11월 둘째주 복수직 서기관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사무관 승진인사는 매년 4월 둘째주에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복수직 서기관 승진인사는 이번 주 중, 사무관 승진인사는 다음 주 중 발표할 것"이라며 "보통 사무관 승진인사는 복수직 서기관 승진인사 이후 수 개월 시차를 두고 단행해 왔지만 직원들의 입장을 더 배려하기 위해 매년 4월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원들을 고민하게 만들기보다는 예측가능성을 높여주자는 취지에서 새롭게 인사예고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매년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이면 서기관, 사무관으로 승진한 관세청 직원들의 환한 미소 또한 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