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즈는 “삼성전자가 계속되는 발화로 노트7 스마트폰을 단종시켰지만 소비자 안전문제는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며 “노트7만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삼성의 제품은 아니다”고 13일 보도했다.
텔레비전과 주방가전을 포함, 백색 소비자 가전 라인업들에서도 또 다른 안전문제들이 지속되고 있으며 수년 동안 규제당국의 조치를 초래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리콜을 실시한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경우 지난 2003년 전자레인지 18만4천대, 2007년 세탁기 2만대를 화재발생 위험으로, 2009년에는 국내에서 냉장고 21만대, 미국에서 감전위험으로 전자레인지 4만3천대가 있다.
또한 2011년과 2016년 사이에 미국에서 제조된 톱 로딩(통돌이)형 세탁기가 재산에 손상을 입히거나 부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리콜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3년 전 호주에서도 세탁기의 전기적 결함으로 화재발생 위험이 있어 리콜이 실시됐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특히 2007년과 2009년 미국에서의 대규모 리콜은 위험에 직면한 소비자들의 빈번한 교체와 환불요구에 따라 문제로 부각된 사례이기는 하지만 이 외에도 큰 문제로 부상하지는 않았지만 크고 작은 리콜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들에게 삼성의 처리 미숙으로 인한 갤럭시 노트 리콜사태는 그리 놀라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에드 오러키(Ed O'Rourke)는 2013년부터 4년 동안 인덕션 레인지의 유리가 4번이나 폭발해 3번을 교체했다.
그는 2015년까지 삼성전자가 환불을 거부하자 소액심판을 청구해 승소한 후 일렉트로룩스 제품으로 교체 구매했다. 비록 리콜 규모가 250만대에 이를 정도로 크지는 않더라도 사례를 통해서도 이번 사건이 단순한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삼성전자의 최고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은 지난 2011년 아이팟 나노에 탑재한 수천대의 비츠 스피커 중 단 한 대에서 발열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나오자 바로 리콜에 나서 곧 바로 문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 연맹 윌리엄 월러스 정책분석가는 “삼성전자는 휴대폰이 발화해 재산상 손실을 입거나 가족에게 부상을 입힐 위험성이 높은 제품의 리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야 했으나 관련 소비자나 규제당국, 그리고 매체들과 소통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