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 사용자 NsRhea는 11일(현지시간) “나는 갤럭시 노트7은 물론 안드로이드에서도 완전히 떠나 아이폰으로 간다”며 “구글은 노트나 아이폰만한 전화기를 만들 수 없고 삼성은 믿을 수 없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처음 구매한 갤럭시 노트7에 문제가 있다는 삼성전자의 발표를 믿고 기기를 반송한 뒤 2번째 기기를 기다렸지만 교환된 제품마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면서 “아이폰7 플러스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루 정도 지난 현시점에서 164개의 댓글이 달리며 같은 의견을 피력하는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배터리 케이트'라며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BillNyeDeGrasseTyson라는 이용자는 “내가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7도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사용시작 한 달이 경과하면서 속도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느려지고 있으며 다시 아이폰으로 갈아타려는 이유”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 prollygointohel도 “아이폰6 플러스에서 처음으로 갤럭시 노트7으로 교체했는데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내가 예상한 포스 터치나 시리와 같은 편리한 기능도 찾아볼 수 없어서 다시 아이폰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hackint0sh96이라는 사용자도 “어제 스프린트를 통해 갤럭시 노트7을 반환하고 128GB 아이폰7 플러스 블랙모델을 구입했지만 다음달 25일~12월25일 사이에나 받아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때까지는 이전 사용하던 아이폰5S를 다시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1, 2차에 걸친 교환과 환불 사태로 엄청난 재무적 손실을 입었고 협력 업체들 또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손실은 제조업체나 부품 공급 업체에 한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판매 중단으로 인해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야 하는 소비자들도 새로운 제품, 특히 아이폰7을 개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 불만 또한 삼성전자의 보이지 않는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미국의 주간투자신문 바론즈((Barron's)는 드렉셀 헤밀턴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를 인용,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단종조치에 따라 애플의 반사이익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이트는 갤럭시 노트7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됨으로써 당초 예상보다 800만대 이상 많은 아이폰7 시리즈를 판매하고 노트7 예상 매출액의 57%~80%를 더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