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구해서 일을 하는데도 여전히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구에 대해 정부에서는 생활비 성격의 지원금인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근로장려금을 수급할 수 있는 연령대가 50세 이상(종전 60세 이상)으로 확대되고, 가구원의 범위에서 형제자매가 제외되면서 수급가구 지원이 강화됐다. 소득·재산 등에 따라 최대 210만원까지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자녀 출산과 양육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주기 위해 지급되는 자녀장려금은 부앙자녀 1명당 최대 50만원까지 지급된다.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단독가구와 홑벌이 가구, 맞벌이 가구 마다 크게 달라지며, 자녀장려금의 경우 총소득기준금액이 4000만원 미만이면서 만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다면 지급받을 수 있다.
□ 나 혼자 산다…1인 가구 근로자에 얼마나?
단독가구의 경우 총소득기준으로 1300만원 미만이라면 근로장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단, 배우자와 부양자녀가 없는 50세 이상 가구로 지급 기준이 제한됐기 때문에 모든 근로자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는 않는다.
가령 50세 이상 가구주가 근로소득만 800만원이 있다고 치자. 이 경우 단독가구의 지급 기준금액인 1300만원 미만이기 때문에 요건에 충족한다. 자격심사를 거친 뒤 해당 근로자에게는 근로장려금으로 70만원 지급된다. 총소득이 910만원을 넘지 않는다면 단독가구의 최대 지급액(7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있다면 어떨까. 사업소득의 경우 필요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로 소득을 산정해야 한다. 소매업을 통해 벌어들인 사업소득이 800만원, 근로소득으로 3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총소득은 540만원[(800×30%)+300만원]이 나오기 때문에 64만2000원이 근로장려금으로 지급된다.
총소득 20만원부터 590만원 미만까지는 근로장려금이 차등 지급되며, 590~910만원 소득 구간에서는 최대 지급액인 70만원을 받을 수 있다.
□ 홑벌이가구에 '최대 170만원＋a' 지급
홑벌이 가구가 근로장려금을 받으려면 총소득기준 금액이 2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단독가구와는 다르게 배우자의 소득이 300만원 미만이라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소득금액에 따라 최대 170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으며, 자녀가 있다면 지급액의 폭이 커진다.
주 소득자의 근로소득이 1200만원이고 배우자의 근로소득이 100만원이라면 총소득은 1300만원이 되기 때문에 근로장려금 수급이 가능하다. 이때 해당 가구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은 151만2000원이다.
자녀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4인 가족(자녀 2명)으로 예를 들어보자. 음식점을 운영하는 가구주의 수입금액이 2000만원, 배우자의 근로소득이 200만원이라고 한다면 필요경비를 제외한 가구주의 총소득은 배우자 소득과 더해져 1100만원[(2000×45%)+200만원]이 된다.
여기에 자녀 1인당 50만원씩 자녀장려금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가구는 총 270만원(근로장려금 170만원, 자녀장려금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자녀장려금은 총소득 기준으로 4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는데, 홑벌이 가구의 총소득이 2100만원 미만이라면 자녀장려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홑벌이 가구의 경우 총급여액 기준으로 890만원부터 1210만원까지 최대 지급액(17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소득구간은 차등적으로 지급된다.
"맞벌이 하는데…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맞벌이 가구의 경우에는 총소득이 2500만원을 넘지 않으면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최대 지급액은 210만원이다. 배우자의 소득이 300만원을 넘는다면 맞벌이 가족가구에 속한다.
가구주의 근로소득이 1000만원이고, 배우자의 근로소득 300만원이라고 예를 들어보자. 이 경우 이 가구의 총소득은 1300만원으로 총소득기준금액(2500만원)의 요건에 충족되는데, 이들에게 지급되는 근로장려금은 210만원이다.
맞벌이 가구에서 사업소득으로 3000만원, 근로소득으로 1500만원이 있다면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없다. 필요경비를 제외하더라도 총소득이 2850만원[(3000×45%)+1500만원]이 되기 때문.
맞벌이 가구의 경우 총급여액이 990만원 이상부터 1310만원 미만인 구간만 근로장려금 최대 지급액인 21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구간은 소득에 따라 장려금이 차등 지급된다.
특히 가구원의 재산합계액이 1억원을 넘는다면 근로·자녀장려금의 50%만 받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근로소득만 있고 가구원 재산합계액이 1억2000만원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주 소득자의 근로소득은 1200만원, 배우자의 근로소득은 700만원이다. 이 경우 총소득은 1900만원으로 지급기준금액(2500만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105만원의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으나, 재산의 합계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에 해당되어 52만5000원(105×50%)만 지급된다.
아래는 근로·자녀장려금 산정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