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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해 볼까? 효과 알잖아"…유통가 PPL '열풍'

  • 보도 : 2016.01.05 16:48
  • 수정 : 2016.01.05 16:48

유통업체들이 인기 드라마에 대한 제작지원이나 협찬 등을 통한 간접광고(PPL)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유통가에 따르면 3~4년 전부터 커피전문점 등 일부 식음료업계에서 처음 도입되기 시작한 간접광고의 성공 사례가 속속 밝혀지면서 최근 들어 식음료·패션 업체들을 중심으로 드라마 제작 지원 열기가 뜨겁다.

이처럼 드라마속 PPL열풍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식음료나 패션업체들의 제품이나 매장이 화면에 노출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매출 증대 효과까지 거두면서 이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외식·제과 등 식음료 브랜드 참여 '활발'

이 같은 드라마속 PPL 참여는 커피전문점, 외식업체, 제과업체 등 식음료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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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엔제리너스커피(좌), 롯데제과(우)

롯데리아의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해 11월부터 신민아, 소지섭 주연의 KBS2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의 제작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오 마이 비너스’는 얼짱에서 몸짱으로 변신한 신민아와 ‘지·덕·체·미·재력’을 갖춘 퍼펙트남 소지섭 그리고 정겨운, 유인영 등 네 남녀가 그려내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엔제리너스커피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주연 신민아는 ‘오 마이 비너스’에서 고등학교 시절 ‘대구 비너스’로 불리며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15년 뒤 77kg 몸꽝녀로 역변한 변호사 ‘강주은’ 역을 맡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이 드라마의 제작 지원을 통해 매장을 촬영 장소로 제공하고, 극중 커피를 좋아하는 신민아의 모습을 통해 겨울 신제품 및 자유롭고 세련된 콘셉트의 인테리어, 원두 우수성을 알리는 메신저로 담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제과 역시 인기몰이중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의 세 번째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의 PPL에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제과는 1975년 출시한 가나초콜릿을 비롯해 치토스, 스카치캔디, 빠다코코낫, 꼬깔콘, 마가렛트, 칸쵸, 스피아민트, 쥬시후레쉬 등 9종의 제품을 드라마 PPL에 참여시키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 

롯데제과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드라마가 첫 방송된 지난해 11월 6일을 기준으로 전 후 각각 6주간씩의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방송 후 실적이 방송 전에 비해 평균 12% 이상 매출액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븐일레븐 기준/ 닐슨 POS데이터)

특히 가나초콜릿의 경우 방송 후 6주간(11월 8일~ 12월 20일)의 매출이 방송전 6주간에 비해 주간 평균 실적이 20% 이상 증가했다. 또 치토스 스낵은 24%, 스카치캔디는 18%, 빠다코코낫 11% 등 PPL에 참여한 대부분의 제품들이 매출신장을 했다.

드라마에는 제품 뿐 아니라 장면 곳곳에서 80년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더 인기다. ‘응답하라 1988’ 제 5화에는 주인공 덕선(혜리)의 꿈속에 1980년대 당시 인기 영화배우 이미연씨가 모델이었던 가나초콜릿의 TV 광고가 등장,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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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역시 이 드라마에 당시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인 바나나맛우유에 대한 간접광고(PPL)를 실시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1% 매출이 늘어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빙그레는 1988년 당시 CI, 패키지, 서체를 적용한 바나나맛우유 ‘1988 에디션’을 최근 선보이고, 4개입 멀티팩 패키지에 ‘응답하라 1988’의 유행어인 ‘이거 정말 반갑구만~ 반가워요!’란 문구를 새겨 넣어 향수 자극에 나서고 있다. 

비락도 ‘추억의 비락우유(900mL)’ 한정판을 출시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로 복고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50여년 전통의 유제품 전문기업 비락도 추억의 ‘비락우유’를 한정 출시하기로 한 것.

이는 드라마 속 ‘택이’가 매일 마시는 우유로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고, 추억 속 패키지의 실제 판매 여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비락 측 설명이다.

본죽&비빔밥카페는 지난 연말 MBC 주말 특별기획 ‘내 딸, 금사월’ 제작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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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내 딸, 금사월’ 노출 장면(33회, 12월 26일 방송분)...출처 본죽&비빔밥카페

본죽&비빔밥카페는 출연자들의 일상을 담은 드라마 에피소드 속에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되게 해 깔끔하고 건강한 외식 공간으로 자사 브랜드를 간접 홍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최근 개그맨 유재석의 깜짝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던 MBC 주말 특별기획 ‘내 딸, 금사월’은 ‘왔다 장보리’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손창민, 전인화 등 무게감 있는 중견배우들과 백진희, 윤현민 등 인기 있는 젊은 배우들의 만남이 돋보이는 드라마다.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이 주인공 금사월(백진희)을 통해 점차 회복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따뜻한 감동 스토리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드라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본죽&비빔밥카페 관계자는 “‘내 딸, 금사월’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제작지원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청자들과 가깝게 소통하는데 있어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외식 공간이라는 컨셉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여성복 등 패션·의류업계도 속속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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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EH)는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제작 지원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제작 발표 단계에서부터 숱한 화제와 관심을 모은 '치즈인더트랩'은 작가 ‘순끼’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커피프린스 1호점’, ‘골든타임’ 등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한 이윤정 프로듀서의 신작이다.

여자 주인공 ‘홍설’ 역은 김고은이, 남자 주인공 ‘유정’ 역은 박해진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밀레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제작지원하며,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밀레만의 캐주얼 아웃도어룩과 애슬레저(Athleisure,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룩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밀레는 지난 2014년,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미생’의 제작 지원을 통해 세컨드 아웃도어 브랜드인 ‘엠리밋’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은 바 있다.

밀레는 ‘치즈인더트랩’ 제작 지원에 나서면서, 일상생활에서 스타일리시하게 착용 가능한 다양한 캐주얼 아웃도어룩으로 화제를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디에프의 여성복 브랜드 조이너스도 MBC 일일 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의 제작·지원에 나서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PPL 제품 매출 상승으로 제작지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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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FC

이밖에 치킨전문 브랜드 KFC의 전속모델로 활동중인 배우 김혜수는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시그널’의 대박을 기원하며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신메뉴 ‘보스버거’ 세트와 ‘해피 패밀리 버켓’ 100인분을 간식으로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의 화끈한 간식 제공에 드라마 촬영 스태프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맛있는 버거와 치킨을 먹으니 기운이 난다”, “간식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훈훈해졌다”고 전하며 열심히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앞으로 KFC가 이 드라마 PPL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FC 관계자는 “KFC의 모델 김혜수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응원한다”며 “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tvN 드라마 ‘시그널’ 제작진들이 맛있는 KFC 치킨과 보스 버거를 드시고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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