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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후폭풍?...복고 제품·로고 출시 '붐'

  • 보도 : 2016.01.04 15:48
  • 수정 : 2016.01.04 15:48

그때 그 시절 식음료부터 패션·로고까지 경쟁적 출시...‘인기’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시작된 복고 바람이 유통업계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유통가에 따르면 관련 업체들이 7080년도에 출시했던 식음료 제품 패키지나 당시 유행했던 패션아이템들을 다시 선보이는가 하면 예능프로그램 패러디 영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촌스럽지만 유명했던 CF를 재공개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다.

특히 50년 이상의 깊은 역사를 가진 기업들이 해를 거듭하며 더욱 세련되게, 심플하게 바뀌었던 CI 로고를 잠시 내려놓고, 그 시절을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업을 상징했던 대표 로고를 다시 등장시키기 까지 하고 있다.

이 같은 복고 아이템들은 특정 시대의 스토리를 담고 있어 소비자에게 기억되기 쉽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특히 당시를 경험한 세대들에게는 추억과 노스텔지어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신선함과 즐거움을 선사해 전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4일 유통가에서 전하는 복고 사례들을 모아봤다.

식음료업계, 그때 먹었던 제품 그대로 출시...향수 자극하며 인기

‘응답하라 1988이 화제를 모으면서 이 드라마에 간접 광고(PPL)로 참여한 식음료 제품들이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관련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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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응답하라 1988 추억의 제품들

롯데제과는 1975년 출시한 가나초콜릿을 비롯해 치토스, 스카치캔디, 빠다코코낫, 꼬깔콘, 마가렛트, 칸쵸, 스피아민트, 쥬시후레쉬 등 9종의 제품을 드라마 PPL에 참여시키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들 제품은 드라마가 첫 방송된 지난해 11월 6일을 기준으로 전 후 각각 6주간씩의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방송 후 실적이 방송 전에 비해 평균 12% 이상 매출액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븐일레븐 기준/ 닐슨 POS데이터)

특히 가나초콜릿의 경우 방송 후 6주간(11월 8일~ 12월 20일)의 매출이 방송전 6주간에 비해 주간 평균 실적이 20% 이상 증가했다. 또 치토스 스낵은 24%, 스카치캔디는 18%, 빠다코코낫 11% 등 PPL에 참여한 대부분의 제품들이 매출신장을 했다.

또한 관련 제품에 대한 구입문의가 이어지자 롯데제과는 대형 할인점과 유통점, 편의점에서 드라마 속 1980년대 제품을 그대로 재현한 ‘응답하라 1988’추억의 과자 판매 전을 진행하거나 진행 중에 있다.

빙그레는 이 드라마에 당시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인 바나나맛우유에 대한 간접광고(PPL)를 실시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1%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빙그레는 1988년 당시 CI, 패키지, 서체를 적용한 바나나맛우유 ‘1988 에디션’을 최근 선보이고, 더불어 4개입 멀티팩 패키지에 ‘응답하라 1988’에서 되살아난 유행어인 ‘이거 정말 반갑구만~ 반가워요!’란 문구를 새겨 넣어 향수 자극에 나서고 있다. 

이 우유는 당시 기차여행에 빠지지 않았던 제품으로 또 너무 비싼 바나나 대신 친구 병문안에 사갔던 추억 속에 남아있는 모습들이 드라마에 나오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빙그레는 분석하고 있다.

비락은 ‘추억의 비락우유(900mL)’ 한정판을 출시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로 복고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50여년 전통의 유제품 전문기업 비락도 추억의 ‘비락우유’를 한정 출시하기로 한 것.

드라마 속 ‘택이’가 매일 마시는 우유로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고, 추억 속 패키지의 실제 판매 여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락우유는 학교급식 우유로서 아침마다 학급으로 배달된 우유 상자를 고사리 손으로 친구와 나눠 들고 교실까지 옮겨와 즐겨 마시던 기억은 30~40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추억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1970년대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모티브로 한 '바른생활 케이크’를 선보였다. 수능·빼빼로데이 제품 또한 바른생활 패키지를 적용하고 호박엿, 캐러멜 등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월에는 옛 시장에서 먹던 느낌을 살린 '엄마랑 장볼 때 먹던 그때 그 도나쓰'를 출시, 목표 대비 120% 판매량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바른생활 관련 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SPC그룹 삼립식품의 '빅꽈배기도넛', 오리온 ‘고래밥’, CJ제일제당 ‘백설햄 88 에디션’, 롯데푸드 ‘삼강하드’, 해태제과 ‘브라보콘’ 등도 과거 디자인을 적용해 출시했다.

오버핏 코트에 터틀넥 티셔츠까지 응답하라 복고 패션 아이템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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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복고패션

‘응답하라 1988’의 돌풍은 당시 식음료제품과 함께 복고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당시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코트도 복고 트렌드와 맞물려 오버핏 디자인이 주목 받고 있다. 오버핏 코트는 다른 옷에 비해 내려와 있는 어깨선을 특징으로 하고, 둥그스름한 핏이 누에고치를 닮았다 하여 코쿤 코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버핏 코트는 편안하면서도 박시한 실루엣으로 패셔너블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으며, 이너로 다양한 스타일을 매치할 수가 있기 때문에 실용성이 좋다.

어릴적 매년 겨울마다 따뜻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모님이 입혀 주셨던 일명 목폴라로 불리던 터틀넥도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터틀넥 티셔츠의 가장 큰 장점은 보온성과 베이직함으로 어느 아이템과 매치해도 멋스런 느낌을 연출 할 수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피도 통하지 않을 것 같던 스키니 팬츠가 사랑을 받았다면, 지금은 그와 반대로 밑단이 펄럭거리는 복고적인 감성을 품은 와이드 팬츠가 주목 받고 있다.

와이드 팬츠는 활동성이 좋고 편하며, 잘 입었을 경우 다리를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하체의 단점을 보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또한 넉넉한 실루엣에 밑단을 롤업해서 입는 보이프렌드 핏의 데님 팬츠도 와이드 팬츠와 함께 떠오르고 있는 복고 아이템 중 하나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최근 불어오는 복고열풍에 힘입어 기존에 크고 많은 수납공간을 자랑하던 기존의 백팩 대신, 한쪽어깨에 가볍게 걸치고 다닐 수 있는 캐주얼 백팩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 캐주얼 백팩의 가장 큰 장점은 심플한 디자인이며, 이러한 장점 때문에 다른 복고 아이템들과 매치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의 기업들, 예전 기업 로고 다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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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BYC는 양머리 로고로 잘 알려진 '백양' 로고를 다시 꺼내 들었다. BYC의 백양 로고는 1957년 상표 등록 이후 30년간 BYC 순백색 내의를 상징하는 대명사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오랜 전통을 간직한 백양 캐릭터가 최근 BYC 쇼핑백 디자인으로 다시 활용되고 있다. ‘BYC’ 영문으로 심플하게 제작되던 쇼핑백 전면에 백양 이미지를 넣어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도 80년대로 돌아갔다. 고도 성장기였던 80년대 향수를 자극해 중·장년층을 포함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세계는 80년대 당시 사용했던 신세계백화점의 공작문양을 부활시켰다. 과거부터 신세계그룹의 상징이었던 공작새는 70년대 신세계백화점 자체 브랜드의 간판상품이었을 정도로 성공을 거둔바 있다.

최근 정용진 부회장이 특히 애정을 쏟으며 적극 홍보하고 있는 이마트 PB상품인 '피코크' 역시 공작새를 뜻한다는 점에서 공작새에 대한 신세계의 애정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공작새 로고와 복고 글씨체를 디자인으로 한 쇼핑백을 특별 제작하고 DM에는 추억의 종이인형 놀이 ‘진선미 놀이’를 담았다. 또한 복고 컨셉을 살린 다양한 행사도 진행해 80년대를 회상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하지만 80년대를 보낸 이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로고인 롯데제과의 ‘해’ 캐릭터도 최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롯데제과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추억의 과자를 88년도 당시 포장 디자인 그대로 연출해 고객들이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 시절, 어린이들의 로망이자 명절이나 생일날 받을 수 있었던 최고의 선물 ‘과자 박스’를 다시 제작하고, 상표에서 사라진 해 로고를 디자인해 10~30대 고객들에게는 복고 제품의 신선함을, 40~50대 고객들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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