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 전경
큰 산이었던 국정감사를 무난히 끝내고 한숨을 돌린 국세청의 눈과 귀가 '인사'로 쏠리고 있다.
국세청이 단행하는 승진 인사 중 가장 많은 인원과 연관된 6급 이하 승진과 세무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복수직 서기관 승진 인사 시즌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6급 이하 승진과 복수직 서기관 승진 인사의 경우 매년 11월에 이루어져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내달(11월)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구체적인 인사 단행 시기.
국세청 내부에서는 현재 인사 단행에 지장을 줄 별다른 이슈가 없는데다 인사로 인해 조직 내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극도로 단속하는 임환수 국세청장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는 다소 일찍 인사가 단행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지난해 11월17일 단행됐던 6급 이하 승진 인사를 올해는 다음달 초로 앞당겨 단행하는 한편 내달 중순을 전후해 복수직 서기관 인사를 단행하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사 시기 못지 않게 승진 인사 규모와 임 국세청장의 '희망사다리' 구현 여부 역시 국세청 직원들의 큰 관심사다.
지난해 단행된 6급 이하 승진 인사와 올해 상반기 단행된 복수직 서기관 승진 인사 모두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승진후보자들의 기대도 내심 커지고 있다.
지난해 6급 이하 승진의 경우 1509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년 대비 400여명이 늘어난 역대급 규모였다. 특히 세무서 개인납세과(부가가치세과+소득세과)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특별승진 부문에서 개인납세과 소속 직원들을 상당히 배려했다.
지난해 인사는 조직개편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분발을 요구하는 '당근' 차원의 인사였다면 올해는 부가세 신고와 소득세 신고,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신고업무, 검증작업 등 쉴 틈 없었던 개인납세과 직원들에게 일종의 '보상'을 주는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만큼 직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복수직 서기관 승진의 경우 지난 상반기 38명이라는 최대 규모로 단행된만큼 승진후보자들의 기대감도 큰 편이지만 기대감과 달리 이번 인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직 서기관 승진은 명예퇴직자 규모 등을 고려해 승진TO가 정해지는 구조. 지난 상반기의 경우 명퇴자 숫자가 많아 승진TO가 더 발생했지만, 하반기의 경우 명퇴 대상자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승진TO를 무한대로(?) 뽑아내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