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과 승용차 구매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8일 2차로 조기 공개한 2015년 국세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과 승용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수는 전년 대비 늘어났다.
골프장 이용객의 경우 2010년 670만6000명에서 2011년 1599만3000명, 2012년 1632만3000명, 2013년 1684만3000명, 2014년 1719만8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다.
이에 따른 개소세수도 꾸준히 증가해 2010년 804억원, 2011년 1919억원, 2012년 1958억원, 2013년 2021억원, 2014년 2064억원으로 증가했다.
승용차의 경우 지난해 출고된 수량은 89만9639대로 2013년 76만8124대에 비해 20만대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른 개소세수도 증가해 2013년 9183억원이던 세수는 지난해 1조45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8월 정부가 승용차에 대한 개소세율을 5%에서 3.5%로 인하면서 승용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내국인이 이용하는 카지노와 경마장은 입장인원이 줄었지만 개소세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의 경우 2013년 303만5000명이 이용했으며 부과된 개소세는 106억원이었지만 2014년에는 296만9000명으로 입장인원이 줄었다. 다만 부과된 개소세는 155억원으로 늘어났다.
경마장의 경우 2013년 입장인원은 1591만7000명, 2014년 1529만6000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개소세는 2013년 79억원에서 2014년 15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입장권에 부과되는 개소세가 3500원에서 5250원으로, 경마장 입장권에 부과되는 개소세가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