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 독일ㆍ이태리 젖히고 5위 등극

2014년 매출기준, 2013년 6위에서 한단계 상승

경기침체로 선진국 매출 감소 영향...매출증가 중국 1위로 올라서 

한국 건설사들이 세계 건설시장을 7.1% 점유하며 매출순위 5위에 올랐다.

세계 건설 통계 기관 ENR(Engineering News Records)가 매년 조사발표하는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한국 건설사들은 2014년 371억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해 점유율 7.1%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5위였던 독일을 젖히고 6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한국의 매출은 2013년 424억 달러보다 53억 달러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위를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보다 실적이 앞서있던 스페인, 미국을 포함한 독일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4년 매출기준 해외건설시장 국가별 순위

자료 : 국토부

■ 나홀로 100억 달러 매출 늘어난 중국, 스페인 젖히고 1위 등극 

이렇게 세계 건설사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한 가운데 막대한 자본력과 저렴한 인건비로 세계시장에 나서고 있는 중국이 홀로 매출실적을 늘리며 1위에 등극했다.

중국 건설은 2013년 791억달러에서 897억달러로 106억달러나 증가해 점유율 17.2%를 기록하며 전년 1위였던 스페인을 젖히고 1위로 올라섰다. 

한편, 한국 건설사의 개별 순위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이 14위로 국내 건설사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그뒤로 삼성물산이 16위, GS건설 26위, 대림산업 34위, SK건설 42위, 대우건설이 43위를 기록했다. 국내 도급순위 4위인 포스코건설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을 맞는 올해, 누적 수주액 7000 억달러 돌파와 함께 해외건설시장 세계 5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우리 해외건설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며 "국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금융지원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