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35% 증가...GS건설 50억불 1위

2014년 5월말까지 누계실적 316억불...전년대비 35% 증가

국내 건설경기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뛰쳐나간 우리 건설사들이 올들어 눈에 띄게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 해외시장에서 우리 건설사간 과당경쟁으로 저가수주 등 문제점이 노출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업체간 협력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대형수주를 연이어 따내고 있어 앞으로의 수주전망도 밝게하고 경영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건설협회는 2일 건설사들의 2014년 5월까지 누계해외수주실적을 발표하고 작년 5월 234억불보다 35%증가한 316억불의 수주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의 추진실적으로 볼 때 올해말에는 작년 652억불을 훌쩍 뛰어넘어 700억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50억불 1위, SK건설 42.3억불, 삼성ENG 41.6억불

업체별로는 GS건설이 5월까지 50억불을 수주해 가장 큰 실적을 기록했다.

GS건설의 뒤를이어 SK건설이 42.3억불로 2위, 삼성ENG이 41.6억불로 3위를 차지했고 대우건설 32.1억불, 현대건설이 25억불로 5위 안에 드는 수주성과를 거뒀다.

업체간 협력 통해 대형프로젝트 잇달아 수주

특히 올해 수주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업계에서는 '협력수주'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최근 몇년 국내 주택경기가 가라앉으면서 해외로 뛰쳐나간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서로 막닥뜨려 저가경쟁 등으로 부실수주가 많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이런 과당경쟁을 중지하고 오히려 서로 협력해 해외건설시장에 나와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줄줄이 수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이 올해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업체간 협력으로 따낸 초대형 수주인 쿠웨이트, 이라크, 알제리 등 상위 1,2,3위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4년 상위 5대 해외수주(수주금액 기준)    (단위:백만불) 

GS건설 관계자는 "작년에 해외부실을 떨어 내면서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한 후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입찰을 하니 규모도 더크고, 수익성도 더높은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었다"며 "이 프로젝트들이 올해 하나씩 매출화되면서 영업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업체간 협력이 이뤄지면서 선진 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며 "현대건설의 중동에서의 평판 그리고 GS건설, SK건설의 정유사업 전문성이 발주처로 부터 높은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