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국세청장과 지난 연말 퇴직한 간부들이 전수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훈·포장 전수식에는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국세청장이 직접 참여했다. (사진 국세청 제공)
지난해 연말 국세청에서 퇴직한 16명의 전직 고위간부들이 2일 서울 수송동 서울지방국세청사에 모였다.
국세청의 대형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선배 국세인 초청' 행사가 열리는 것도 아닌데 퇴직한 일단의 고위간부들이 줄줄이 서울국세청사로 모여들자 직원들의 궁금증은 더해갔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다름 아닌 과장급 이상 퇴직자에 대한 훈·포장 전수 때문. 장기근무 후 퇴직하는 공무원에게 수여되는 훈·포장을 받기 위해 반년 만에 정들었던 국세청을 다시 찾은 것이다.
특히 이날 전수식은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국세청장이 훈·포장을 직접 전수,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임 국세청장이 퇴직 간부들에게 훈·포장을 전수할 때는 다들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었다. 수십년간 몸 담았던 국세청을 떠나 민간인으로 살아간 지 6개월만에 다시 국세청을 찾아 훈·포장을 받는 이들의 표정은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 같았다.
임 국세청장은 오랜만에 국세청을 찾은 퇴직 간부들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회포를 푸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수식 후 가진 오찬에서 임 국세청장은 "작년 연말 빠듯한 업무일정 때문에 퇴직하신 분들에게 그 동안의 헌신과 노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다시 한번 모시게 됐다"며 "앞으로도 영원한 국세인으로서 많은 조언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퇴직 간부는 ▲이학영 전 중부청장 ▲안동범 전 대전청장 ▲강형원 전 대구청장 ▲황용희 전 중부청 세원분석국장 ▲김충국 전 중부청 조사3국장 ▲권영택 전 용산서장 ▲백순길 전 삼성서장 ▲이영모 전 안산서장 ▲김광훈 전 분당서장 ▲김대식 전 이천서장 ▲이재숙 전 신광주서장 ▲이정길 전 고양서장 ▲이문희 전 춘천서장 ▲김성수 전 익산서장 ▲박인기 전 진주서장 ▲유병욱 전 청주서장 등 총 16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