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한화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29대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 서울지방회 투표장에서 각 후보들의 소견문 발표 모습.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대로 기호 1번 이창규 후보, 기호 2번 조용근 후보, 기호 3번 손윤 후보, 기호 4번 백운찬 후보.
제29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전이 1막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18일 서울 한화63센터 컨벤션센터에서는 서울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를 겸한 제29대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가 진행됐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상당수 회원들의 우려로 당초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이날 투표율은 지난 2013년 서울회 투표율 70.8%에 비해 8.2%포인트나 상승한 79%를 기록, 이번 선거에 대한 서울회원들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선거는 수 개월 전부터 본회 집행부가 주도적으로 개입, '특정 후보 밀어주기'를 노골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선거규정을 수 차례 개정하는 등 세무사회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선거전 막판, 특정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혼탁 양상으로 흘러, 메르스 여파와 엮여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의 숫자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메르스 발열 측정 중입니다 = 18일 서울 한화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9대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 서울회 투표장 모습. 메르스 확산에 대한 회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세무사회 측에서는 손 소독액과 발열을 측정할 수 있는 의무대를 설치해 제공했다.
이런 전망이 무색하리만큼 많은 세무사회원들이 투표에 참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 많은 회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투표장을 찾았고, 후보자들은 막판 민심을 얻기 위해 한명 한명의 유권자들과 눈을 맞추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엉터리로 만들어진 선거규정으로 인해 각 후보자들의 소견문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정기총회장은 말 그대로 '파리'를 날리는 수준의 인원만 입장,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부 후보들은 '적은 수의 회원들 앞에서 소견발표를 하게 만든 선거규정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동일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본지의 선거 현장 취재를 가로막고 고성을 내지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제29대 세무사회 임원선거의 '1차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19일 같은 장소(한화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는 중부지방세무사회원들의 표심을 알아보는 '2차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