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 세무사회장 선거 출마…"비방, 폄하 강력 응징"

제25대, 26대 한국세무사회장을 역임한 조용근 전 세무사회장이 11일 세무법인 석성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9대 세무사회장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제29대 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은 조용근 전 세무사회장과 더불어 기존 출마예상자로 꼽혔던 백운찬 전 관세청장, 이창규 전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손윤 역삼지역세무사회장 등 '4자 구도'가 됐다.

조 회장은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많은 후배, 동료 세무사들의 눈물어린 호소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논란이 됐던 한길TIS 주식 매도건은 공직 하마평을 이유로 2달 동안 잠시 매도한 것이며, 현재는 자신이 한길TIS의 1대주주로 1억2000만원, 2%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3명의 기존 후보에 대해서는 비방전을 펼칠 시 강한 응징을 할 것이며, 선거 전 후보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날 조 회장은 "열흘 전부터 많은 고민을 한 끝에 후배들, 지인들의 뜻이 받들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최근 세무업계 후보들과 동료들을 만나보니 정 회장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정구정 회장이 전반기는 잘했지만 3선을 하면서부터 잡음이 많다는 얘기가 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의 눈물어린 하소연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며 "예전에 회장을 했던 스타일대로 다시 한번 해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백운찬, 이창규, 손윤 출마예상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조 전 회장은 "백운찬 전 관세청장은 정말 아끼는 후배고, 이창규 전 서울회장은 6급 세무공무원일 때 같이 일했던 동료이며 손윤 역삼회장도 평소 아끼는 후배"이라며 "이분들을 선거를 통해 많이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익활동을 하면서 많은 인맥을 쌓아왔다"며 "분명히 말하건데 이 시점 이후로 제 입으로 그분들을 비하하거나 유언비어를 말하지 않겠다"며 "또한 저에게 그런 이야기가 들어올 경우 3~4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백운찬 전 관세청장은 고향 후배이며 정말 사랑하고 능력있다"며 "국회에 갈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으며, 제가 세무사회장이 되면 전 회원의 후원을 받아 추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3명의 후보들이 모여 세무사회 선거를 앞두고 토론회를 가질 것도 제안하고 나섰다.

조 회장은 자신이 회장직으로 있을 당시 설립했던 한길TIS 주식매도 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회장 재임 당시 어느 공직의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며 "주식을 처분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그래서 처분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아끼는 후배에게 한길TIS주식을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정가격으로 팔았으나 2개월 후 공직 취임이 성사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내가 다시 환원해서 가지고 있으며 1억2000만원, 2%가량의 지분을 소유해 현재 한길TIS의 1대 개인주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돈을 벌고 싶고, 배당을 받고 싶다"며 "회장이 돼 한길TIS를 다시 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만약에 다른 후보가 이러한 이야기를 두고 음해한다면 용서없이 응징할 것"이라며 "다시금 그들을 위해서 하는 얘기지만 음해를 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도 이번 3선을 통해 규정을 어겨 범법자가 됐다"며 "하지만 팀이 패망직전에 있을 때 구원투수가 나서는 것처럼 회장이 돼 세무사회를 다시금 반듯하게 세운 뒤 물러나 후배들에게 대접받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