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떠나도 마음은 이곳에?" = 낮에도 섬뜩하고 밤에는 더 섬뜩했던 국세청사 앞에 있는 조형물. '국세청의 저승사자'로 불리우며 직원들의 밤길을 더욱 무섭게 만들었던 이 조형물은 철거가 결정되어 천을 씌어놓았다. 하지만 저승사자의 행선지는 다름 아닌 국세청사 앞에 있는 한국정책방송원(KTV). 비록 눈 앞에서는 사라지지만 가까운 곳에서 여전히 국세청사 주변을 맴돌게 된 셈이다.
세종시 국세청사 앞 마당에 설치된 섬뜩한 모양의 조형물이 조세일보 보도(31일자) 하루만에 철거 결정이 내려졌다.
생김새가 꼭 저승사자를 닮았다는 이유로 국세청 직원들의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이 조형물의 철거가 결정되자 국세청 직원들이 반기고 있다.
그 옆에 나란히 있던 손바닥 두 개가 펼쳐진 모양의 조형물 역시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거나 기괴하다는 직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같이 철거된다.
조형물의 의미는 '역사의 창을 열며'라는 뜻으로 새로운 시대의 창을 열어 제치듯, 세종시의 새로운 개막을 알리는 시대정신을 손의 형태를 이용해 구상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다만 이 조형물들이 철거되어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닌 국세청 바로 앞, 한국정책방송원(KTV)로 옮겨가면서 계속 저승사자가 국세청사 주변을 배회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 아닌 걱정도 나오는 상황이다.
◆…"장풍 쏘는거야?" = 저승사자가 국세청 직원들의 밤길을 위협했다면 이 조형물은 수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풍을 쏘는 것도 아니고 한 눈에 무슨 뜻이지 모를 이 조형물의 의미는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것. 하지만 기괴한 모습이라며 직원들의 눈총을 받은 이 조형물도 저승사자와 함께 떠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