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10명 중 1명은 재테크에 손을 댔다가 소위 '쪽박'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에 걸쳐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세무서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2%인 24명이 자산관리를 하면서 큰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대상 중 남성은 54%(108명), 여성은 46%(92명)이었다.
결혼한 이는 66%인 132명이었으며 미혼인 자는 34%인 66명이었다.
이 중 자녀가 있는 사람은 58%인 116명, 없는 사람은 42%인 84명이었다.
Question 1. 선호하는 투자방식은?
국세청 공무원이 가장 선호하는 자산투자 방식은 바로 '저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대상 총 200명 중 146명이 부동산, 주식이 아닌 예적금 등 원금보장형 저위험, 저수익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안전하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답변이유 중 다수를 차지했다.
그밖에 '부동산 투자는 금액이 커서'와 '리스크가 적고 큰 고민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또한 국세공무원들 중 8%인 16명은 부동산, 파생상품 등 고위험, 고수익 상품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9%, 38명은 펀드/ELS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usetion 2. 주식투자 경험이 있거나 혹은 진행중인가?
설문대상 국세청 직원들 중 현재 주식투자를 하고있는 이들은 전체 중 24%인 48명이었다.
이들 중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하지 않고 있는 이들은 32%인 64명이었으며 전혀 해본 적 없는 이는 44%인 88명이었다.
경제전문가라고 불리는 국세청 공무원들 중 생각보다 적은 숫자가 주식을 통한 재테크에 나서고 있었다.
주식투자에 나선다는 이들 중에는 "용돈벌이로 좋다", "소액투자 중이어서 괜찮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대다수 의견은 "손실만 난다, 투자자금이 부족하다, 위험하다" 등의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Question 3. 재테크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국세청 공무원들이 재테크에 뛰어들게 된 계기로는 직장동료의 권유가 21%로 42명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적 궁핍(급여만으로는 생활하기 힘들어서)이라는 이유가 35%(70명)을 차지했다.
그밖에 기타 의견을 제시한 44%(88명)는 '노후대비'와 '여유로운 생활'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Question 4. 설문4. 소위 '쪽박'의 경험이 있는가?
어떤 측면에서 재계 소식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접한다고 여겨지는 국세청 공무원들이지만 10명 중 1명이 자산투자를 시도했다가 '깡통'을 찼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12%인 24명이 '쪽박'의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88%(176명)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쪽박'의 이유로는 주가폭락, 상장폐지, 주식 사기, 재개발 인가 취소 등을 들었다.
Question 5. 세무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자산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가?
응답한 국세청 공무원들 중 23%인 46명이 본인의 직업인 국세공무원이 자산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정보를 얻는다',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다방면의 사업자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77%인 154명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는데 이유로는 '급여가 적어서', 관리할 자산이 없다', '워낙 적은 급여라서 밑천이 안된다' 등 주로 급여가 적기 때문에 투자가 쉽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