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직 4급 승진규모 36명 내외 예고
6급 이하 승진 1096명→1532명 '광폭' 증가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승진시즌'을 맞은 국세청이 하반기 복수직 서기관(4급) 승진 및 6급 이하 승진 계획을 공표했다. 특히 6급 이하 승진은 지난 9월 사무관 승진(내정) 인사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단행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29일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하반기 복수직 서기관 승진과 6급 이하 직원 승진 계획을 공지, 서기관 승진 규모는 총 36명 내외로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단행한 상반기 복수직 서기관 승진 규모가 31명인 것에 비하면 무려 16~17%(5~6명)가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승진 예정인원의 23%(8명) 내외는 특별승진을 통해 발탁키로 했다.
일반승진의 경우 승진후보자 명부 순서와 기관(부서)장의 추천 순위, 업무성과, 주요 경력 등에 대한 개별심사를 거쳐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승진은 승진후보자의 특수공적과 기관장 추천순위, 역량 등을 개별심사해 조직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특별공적자를 발탁하되, 세수확보와 비정상 납세관행의 정상화 등 올해 역점과제였던 업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적자를 중점적으로 선정하겠단 계획이다.
예년과 같이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심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업무성과 평가결과와 직무수행 능력 및 청렴성 등을 승진심사시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승진후보자 명부 순서상 유리하더라도 개인성과평가 결과가 좋지 않은 후보는 승진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압권'은 6급 이하 승진. 임환수 국세청장이 공언한 승진을 통해 희망을 전달하는 '희망사다리'를 제대로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비 붐 세대의 퇴장 등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이 공지한 6급 이하 승진 규모는 1532명. 지난해 승진 인원(1096명) 대비 무려 436명이 증가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세무직 1514명, 전산직 15명, 공업직 3명 등 승진TO가 배분된다.
6급 승진은 470명, 7급 승진은 449명, 8급 승진은 613명이며 특별승진은 승진예정 인원의 6급 15%, 7급 10%, 8급 5% 내외로 선발할 예정이다. 다만 7급 및 8급의 승진인원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승진인원 배정기준은 본청과 국세공무원교육원, 고객만족센터, 주류면허지원센터의 지난해 승진율을 고려했으며 지방청은 승진소요 최저연수 경과인원과 승진 배수범위 내 인원 등을 고려해 배정했다는 전언이다.
승진인사 기준은 능력과 성과중심이라는 대원칙 하에 특별공적과 업무성과,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한다.
일반승진은 승진후보자 명부 승진배수 범위 내에 있는 자에 대해 업무성과와 청렴성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며 특별승진은 업무수행능력이 탁월하고 국세행정 발전에 지대한 공헌이 있는 자로 본청 국장 및 지방청장이 추천한 사람이 대상이다.
단, 승진후보자 추천시 공적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부풀리는 경우 향후 3년간 승진추천이 제한되며 추천책임제를 적용해 문제가 있는 후보자를 추천한 경우 추천한 자도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된다.
한편 국세청은 후보자 추천을 받고 인사위원회 심사 등의 작업을 거쳐 복수직 서기관 승진과 6급 이하 승진 인사를 다음달 중순 경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