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고 있는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 (사진=김용진 기자)
임 후보자, "능력과 평판에 따라 직원 인사할 것"
새누리 박명재, "2년 조기명퇴제 1년 단축" 제안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는 국세청 직원들의 비리가 잇달아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조사분야에서 오래 근무했고 국세청 주요보직에 있었던 경험으로 감히 말하면 국세청 고위간부 (전체의)문제라기보단 특정 개인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세청은 조직적 상납비리가 얼마 전까지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전 청장들이 지방청에서 불법 자금을 제공받아 현직 국세청장이 구속되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도 있었고, 미술품 상납비리도 있었다"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팀원 모두가 연루된 조직적인 비리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임 후보자는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청장으로 취임하면 고위공무원단에게 '국세청 위기는 항상 고공단의 부적절한 처신에 따라 시작된다'고 선언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임 후보자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고교 선후배 사이라는 것과 TK(대구·경북) 편중 인사의 사례라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국세청 인사구조가 고위직으로 가면 갈수록 영남으로 쏠려있다"고 문제 삼았다.
임 후보자는 "청장이 되면 능력과 평판에 따라 인사하되, 지방청장 같은 기관장은 전국 조직이기 때문에 지역을 고려한 인사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행정고시외 비고시 출신에 따른 인사적체 문제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2만명의 국세청 직원은 97%가 비고시 출신인데 사무관으로 승진하기까지 31년이 걸린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5세에 국세청에 들어왔다면 56세에 사무관이 된다는 말이다. 조기명예퇴직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야 한다"며 "국세청 공무원들의 사기와 기강은 수레바퀴처럼 굴러가야 한다. (인사문제를 잘 해결해)국세공무원 동기 부여에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임 후보자는 "그것이 국세청장의 가장 큰 임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