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1박2일 경제현장 삼천리 길' 첫 방문지로 새만금을 방문, 새만금 투자 기업인 OCISE 김재신 대표를 업고 있다.
좀처럼 살아날 기색이 보이지 않는 경제상황으로 인해 '리더십' 논란까지 불거지며 고초(?)를 겪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정부의 정책들이 현장에서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기업인들과 만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장장 1156㎞를 발로 뛰는 경제현장 투어를 진행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바람직한 정부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겠다는 '정책소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현 부총리는 첫 현장투어 일정으로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새만금 전망대를 방문,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새만금 사업단지 내 소재한 OCISE 열병합발전소 예정 부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하반기 투자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투자기업의 대표를 등에 업는 '깜짝쇼'도 연출했다. OCISE 열병합발전소 건설 부지에서 이 업체 김재신 대표를 직접 등에 업고 "투자를 하는 분들은 업어드려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고 한 발언을 현장까지 찾아가 몸소 실천한 셈이다.
현 부총리는 이날 새만금사업장에 이어 전주대 창업사관학교와 창업보육센터를 찾아 청년창업인, 입소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전해 듣기도 했다.
현장방문 이틀차인 1일에는 전라남도 광양제철소를 시작으로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마산어시장, 테크노파크를 잇따라 방문했으며, 행보의 마지막 걸음인 울산광역시 온산 국가산업단지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산업현장에서는 기업인들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을 했으며, 대표적인 민생현장인 전통시장을 방문해서는 상권 활성화 등 운영측면의 지원을 확대하는 등 향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경제현장 방문 1박2일'은 투자활성화를 통한 경제살리기가 정부의 최대 정책목표라는 것을 시장에 각인시킨다는 복안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리더십 논란을 불식시키고 경제부총리가 '중심'을 잡고 정책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표출한다는 의도도 배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기업활동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영하고자 한다'는 현 부총리의 발언을 감안할 때 남은 것은 마련되어 있거나, 마련할 예정인 경제정책들이 현장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1박2일 동안 장장 1156㎞를 직접 발로 뛰는 경제현장 투어 일정을 소화한 현 부총리의 열정이 기업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침체된 한국경제의 활력을 되살려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