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쇼핑센터서 흉기 난동 사건으로 9명 칼에 찔려
범인, 경찰에 쏜 총에 맞아 사망...신원·범행동기 파악 중
◆…시드니 웨스트필드 본다이 정션 쇼핑센터. 사진=로이터통신
호주 시드니의 한 쇼핑몰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13일 데일리메일·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시드니 동부 외곽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본다이 정션 쇼핑센터에서 한 남성이 시민들을 상대로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총 9명이 칼에 찔렸으며 이중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지 시각 오후 4시쯤 출동했으며 용의자는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구조대원들은 아이를 포함해 8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쇼핑객들을 대피시키고 건물을 폐쇄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반바지에 운동복을 입은 한 남성이 쇼핑센터 안에서 칼을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범인에게 다가가는 한 남성의 모습도 보였다.
앤서니 쿡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범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단독 범행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범인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현재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범인. 사진=X(옛 트위터) 캡처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호주 ABC뉴스에 "갑자기 쇼핑센터 정문이 닫히고 순식간에 총소리가 들리더니 매장 뒤쪽에 있는 창고로 대피했다. 그 곳에 약 30~40명의 사람들이 있었다"며 "모두 비명을 지르고 울면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너무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이 범인을 쏜 장면을 본 또 다른 목격자는 "경찰이 범인을 쏘지 않았다면 계속 난동을 부렸을 것"이라면서 "경찰이 범인을 쏜 후 심폐소생술을 했다. 범인은 큰 칼을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