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신사,자국산 CPU 대체품으로 전환
인텔과 AMD 주가 장중 4% 넘게 하락세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이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자국 이동통신사에 외국산 칩 사용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초 중국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2027년까지 네트워크 설비에서 외국산 칩 사용을 단계적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 등 중국 3대 국영 이동통신사다.
미국이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칩 수출 통제에 이어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 자본의 중국 직접 투자도 제한하면서 중국도 이에 대응해 주요 인프라에 대한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늘리면서 인텔과 AMD의 서버용 CPU를 대량 구매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CPU 대체품이 개발되면서 이들 회사들이 자국산으로 전환해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글로벌 서버용 CPU를 공급해 온 인텔과 AMD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WSJ은 분석했다.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인텔 매출의 27%, AMD 매출의 15%를 각각 차지한다.
앞서 지난 2019년 말에도 중국 당국은 3년 안에 모든 부처와 공공기관에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도록 지시해 HP,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시장 지배력을 잃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중국 정부의 제재 소식에 인텔과 AMD 주가는 장중 4% 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