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 반등에 ELS 발행도 증가...'섣부른 기대감 경계'

5월 ELS 발행액 700억원대 회복

13개월 만에 7000선 회복 목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투자 손실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홍콩 H지수(HSCEI)가 최근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보이면서 ELS 발행액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1~22일)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금액은 733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콩 H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본토 상장기업의 주식이다.

올들어 ELS 발행 금액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359억원 △2월 231억원 △3월 405억원 △4월 688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발행 종목 수도 1월에는 66개였다가 △2월 54개 △3월 42개 △4월 65개 △5월에는 22일까지 42개가 발행됐다.

이 같은 ELS 발행 증가 배경으로는 홍콩 H지수가 최근 우상향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에 7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기준 H지수는 6605.24로 마감했다.

그간 H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부동산을 비롯한 중국 경기 부진에 발목이 잡혀 연초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1월 H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2021년 국내에서 판매된 H지수 ELS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집단소송 등을 준비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6개 은행의 ELS 판매 민원분쟁 소제기는 올해 1분기 약 6700여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1월 저점 대비 35%가량 반등하자 ELS 발행액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 등으로 내수 부진이 아직 해소된 게 아닌 만큼 H지수의 추가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경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