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오세훈, 한동훈 아닌 유승민 겨냥…이명박 정부 오버랩"

오세훈, 유승민 겨냥 같은데 사람들은 한동훈으로

대통령 만난 후 일제히 포문을 열고 있어

2010년 이명박 대통령 때와 오버랩

해외 직구 정책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SNS에서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2일 "저는 처음에 오 시장이 겨냥했던 상대가 유승민 전 의원 아닌가 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 시장이 겨냥했던 상대가 한 전 위원장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의) 중진이라는 표현도 그렇고 야당보다 좀 더 한 거 아니냐, 이런 식의 표현"이라며 "반박은 (한 전 위원장과 유 전 의원) 양쪽에서 다 나왔는데, (한 전 위원장은)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게 처신이라는 단어를 쓸 거냐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게 오 시장의 소신이면 지금 철회한 정부한테 당신들 발표해놓고 철회하는 게 말이 되냐, 쭉 밀어붙이고 설득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 오세훈 시장이 겨냥했던 상대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처음에 받아들일 때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서 쓴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전부 다 한동훈으로 붙지(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SNS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오 시장, 한 위원장, 유 의원 등이 설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 뇌피셜이라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데 홍준표 시장은 총선 후에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확인을 했고 그 뒤에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세게 공격을 했다. 그리고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안 만난 걸로 확인이 됐고 오세훈 시장은 (윤 대통령을) 만났을 것으로 짐작하는데, 어쨌든 대통령이 만나고 나온 분들은 일제히 대통령을 옹호하면서 한동훈 위원장과 유승민, 그동안에 대통령에 각을 세운 분들에 대해서 일제히 포문을 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니까 "제가 2010년에 이런 걸 한번 느꼈다. 그때 2010년에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호 경남지사를 총리로 지명하고 오세훈 시장한테도 서울시장 재선 도전하라고 하고 김문수 지사한테도 경기도지사 하라고 이럴 때 박근혜한테 절대 안 주니까 한번 뛰어보면 기회가 있을 거라고 그런 얘기들이 오고 갔다"라며 예를 들었다.

그래서 "오세훈 시장이 정부 측의 발표를 조금 실드 치면서 갑자기 이 전선에 뛰어든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그렇게 보인다"라며 "그래서 2010년의 상황이 오버랩 된다, 그렇게 얘기를 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