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이나 여가생활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대형공원 인접 입지를 갖추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조사 결과 앞으로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 9개 항목 가운데 공원·녹지·산책로가 2위에 올랐다. 도시공원 면적도 증가세로 2022년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이 12.3㎡로 2013년 8.6㎡에서 70% 가량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에서 민간이 70%로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방식인 민간공원 특례사업단지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작년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된 아파트 10곳, 6295가구(일반분양)에는 8만 3844명이 몰려 평균 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 청주시에서 지난해 12월 분양된 원봉공원힐데스하임의 경우 824가구(특공 제외) 모집에 3만 7222건이 접수돼 45.1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1단지)도 461가구(특공 제외) 일반분양에 1만 3238건이 접수돼 평균 28.72대 1로 집계됐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는 시세가 오르는 경우도 나타났는데 2022년 4월에 입주한 강원 원주의 더샵원주센트럴파크4단지 전용 84㎡A의 경우 2019년 4월 분양 후 3억 8280만원에 실거래 됐었지만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서는 5억 9000만원까지 매물이 나와 2억원 이상 시세가 뛰었다. 지난해 6월 입주한 경기 수원의 영흥숲푸르지오파크비엔 전용 84㎡A도 분양가 6억 4800만원에서 현재 10억~11억원 사이로 매물이 나온다.
◆…더샵 속초프라임뷰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강원도 속초시에서 '더샵 속초프라임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8개동, 전용 84~110㎡, 136~180㎡(복층), 142~147㎡(팬트하우스), 전체 1024가구 규모다. 단지는 축구장 20개 크기인 4만 3000평 규모 영랑공원 내 조성되며 전체 부지면적의 70%가 도시공원으로 조성된다. 지상 최고 33층 높이로 동해바다와 영랑공원, 영랑호, 설악산의 파노라마 조망권도 확보할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등봉공원에서 아파트 '위파크 제주'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동, 2개 단지, 전용 84~197㎡로 조성된다. 약 76만㎡ 부지에 생태 휴식공간과 공원을 품게 되며 신제주와 구제주 더블생활권 입지를 갖춘다. 공공기관을 비롯해 대형마트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고 1단지와 2단지 사이에는 한라도서관, 아트센터, 복합문화시설(예정)이 위치한다.
이밖에 경기도 광주시 궁평공원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광주궁평민간공원 모아엘가(가칭) 1071가구와 경상북도 경산시 상방공원을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하는 2106가구 등이 계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