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기대 재개로 美달러화 약세…엔화 대비는 강세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 4거래일 연속 하락

노동지표·연준 관계자 발언이 고금리 장기화 우려 완화

달러대비 엔화는 다시 하락…0.6% 떨어져 153.9에 거래

미국 노동시장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부풀어 오르면서 6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이날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한때 104.70대까지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3월 초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나온 미국 고용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적은 일자리 증가를 보여주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또한 지난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이날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또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기준 금리가 결국은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현재 정책 금리 수준이 경제를 냉각시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매쿼리의 티에리 글로벌 FX 및 금리 전략가는 "경제 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이 파월 의장의 발언을 반박하지 않는 한 달러는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는 지난주 152엔까지 상승했으나 이날 전날 대비 0.61% 하락해 153.92에 거래됐다. 지난주 달러 대비 엔화가 3.5% 상승하며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