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3%p↓…국힘 37%·민주 32%·조국혁신당 7%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만에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로, 야권 성향 정당 지지도가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3월 12~14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2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6%,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7%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3월 1주차)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39%→36%)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54%→57%)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가 23%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 '외교'(12%), '결단력/추진력/뚝심'(7%), '경제/민생'(5%), '국방/안보'(4%), '주관/소신', '공정/정의/원칙',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가 지난 1년 가까이 첫손에 꼽혔는데, 지난주 의대 증원이 최상위로 부상했고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도 견인한 것으로 보였으나, 이번 주 지지율 상승세가 멈춤과 동시에 의대증원 언급이 줄어들었다.

한국갤럽은 "정부와 의사계 간 강대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6%),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9%),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외교'(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인사(人事), '공정하지 않음', '서민 정책/복지'(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2%, 조국혁신당 7%를 기록했다. 뒤이어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진보당 각각 1%, 무당(無黨)층 1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37%로 변동없었고,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31%→32%)했다.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 5%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첫 조사에서 6%를 기록, 이번 주 1%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진보층의 59%가 민주당을, 13%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5%의 응답을 얻었다.

여야 후보 중 다수 당선을 희망하는 정당에 대해 질문한 결과, '여당 후보 다수 당선' 40%, '야당 후보 다수 당선' 49%의 응답을 얻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주 여당 대 범야권(제1야당+제3지대) 구도 39%:51%와 유사하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83%가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는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4%)으로 분산됐다.

뒤이어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2%, 자유통일당 1%,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14%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40·50대 핵심지지 기반을 공유하고, 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며 "최근 민주당 지지도 변동은 공천 갈등 외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받은 것으로,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