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공곶이 일원서 1회 수선화 축제
노부부, 황무지를 개간해 화훼농원 변신
하이브리드 방식 모노레일 25대 도입
◆…공곶이에 핀 수선화. 사진=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 9경으로 꼽히는 공곶이에서 제1회 수선화 축제가 열린다.
거제시는 오는 16일~17일 이틀간 일운면 예구항과 공곶이 일원에서 '제1회 공곶이 수선화축제'를 개최한다.
'노랑 나랑 수선화 보러 갈래'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일운면주민자치회와 예구마을회가 공곶이 수선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공곶이는 거제도 동남쪽에서 바다로 돌출한 지역으로 2005년 '종려나무 숲'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연노랑 수선화가 바닷가 산비탈을 노랗게 물들여 '수선화 천국'이라고도 불린다.
교통이 불편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지만 강명식·지상악 노부부가 호미와 삽, 곡괭이로 황무지를 개간해 화훼농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강명식 씨가 별세하면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거제시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3년 간 위탁관리에 들어갔고 수선화 7만여 구를 새로 심었다.
축제 첫날인 16일에는 예구항 물량장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통기타·밴드·초대 가수의 축하공연과 지역농산물 판매·프리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계룡산 정상부와 연계한 모노레일. 사진=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공
한편 화재로 중단된 지 1년 5개월 만에 거제 관광모노레일이 새 단장을 마치고 운행을 재개했다.
거제 관광모노레일은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하늘광장에서 계룡산 상부에 있는 옛 미군 통신대까지 왕복 3.54km를 잇는 노선이다. 지난 2022년 10월 불에 탄 하부 승강장을 새로 짓고 기존 배터리 방식 모노레일 차량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면 교체했다. 또한 모노레일 구간에 야간경관조명을 달아 볼거리를 더했다.
탑승료는 1만8000원이며 거제 시민은 20％ 할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