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핵폭탄 개발 위해 사용 후 연료 재처리

러시아가 나토국가를 겨냥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를 시작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비난, 핵전쟁의 위험이 일상화하고 있다.

튀르키예 언론 에이에이(aa.com)은 러시아 해외정보국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 개발 활동을 진행 중인 사실을 포착하고 '더러운 핵폭탄'이라며 비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EU(유럽연합)도 우크라이나의 활동에 관심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해외정보국 세르게이 나리쉬킨 국장은 "키예프가 더러운 핵폭탄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해외정보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리브네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핵연료를 2개의 특수 용기에 담아 재처리를 위해 체르노빌에 있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고로 이동시켰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IAEA에 통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리쉬킨 국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더러운 핵폭탄' 사용이 흑해 지역은 물론 EU 국가를 포함한 동유럽 전체 주민의 생명과 건강, 그리고 생태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IAEA와 EU 기구가 키예프의 그러한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원자력 분야, 특히 리브네 핵발전소와 체르노빌 통제구역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이나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에도 이와 유사한 주장을 내놓으면서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더러운 핵폭탄을 개발, 자국 내에서 사용하고 이를 러시아에 뒤집어씌우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