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VOA(미국의 소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는 우크라이나도 다른 나토(NATO) 회원국들과 같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면서 조건을 완화하거나 가입을 쉽게 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나토 회원국 행동계획에 따르면 후보국들은 가입이 검토되기 전에 군사적, 민주적 개혁이 완료되어야 한다. 지난주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이러한 가입조건을 포기하는데 열려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군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라고 덧붙여 사실상 현재 상황에서 나토가입을 허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17일,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과정을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그들도 다른 가입국들과 같은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쉽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바이든이 말을 바꾼 데는 16일 푸틴이 "나토 군사동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욱 깊숙이 개입될 심각한 위험이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라며 "이러한 서방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푸틴은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가 시작되었다고 확인하면서 서방의 어떤 기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해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이 핵을 사용하는 명분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바이든이 어떤 계기로 태도를 바꿨는지 확인할 수 없으나 미국이 지원은 하되 러시아 전쟁에 직접 개입하거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을 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완고한 입장을 보이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에 미뤄 전쟁을 끝내기보다 더 오래 끌고 가면서 무기를 팔고 기름을 높은 값에 판매해 이익을 보려는 속셈도 깔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지울 수 없다.
